만질 수 있는 생각 - 소프트커버 보급판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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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질 수 있는 생각, 이수지


💭
며칠간 그림책 작가, 이수지 작가님의 <만질 수 있는 생각>을
읽으며, 그림책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보냈네요 ☺️

감사하기도 하고 두근두근하기도 한, 이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책을 읽어보시라는 말밖에는..^^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하신 이수지 작가님, 

그림책 세계를 향한 작가님의 아름다운 도전과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작업의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작가님의 졸업작품이자 첫 번째 그림책이기도 하였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업에 대한 지도 교수님과의 이야기 시작부터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 습작이 습관이 되면 곤란하다. 습작은 스스로 위안을 주기 위한 가짜 작업인 경우도 많다. 어느 순간 집중하여 나아가야 할 때는 본인만 안다. 지금은 끝까지 가 봐야 할 때라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 완벽해질 때를 기다릴 수는 없다. 그런 순간은 오지 않는다. 작업의 과정은 최선을 다해 답해 보는 나의 풀이 과정이다. (p.34)

💭
모든 뒤끝은 창작의 근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누구든 흔들릴 수 있는 순간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온 집중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나아가셨던 작가님. 정말 멋진 분이라 느껴졌어요.

🔖 나는 쥐뿔도 없었지만, 꼬박꼬박 나를 “그림책 작가 이수지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다녔다. 분명 턱없이 부족했으나, 나라도 그림책 작가라고 스스로 불러 줘야 그림책 작가가 될 것 같았다.(p.73)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비롯해서 작가님의 책들 중
아직 보지 못한 작품들도 여럿 되네요. 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그득합니다. <여름이 온다>의 작업 관련하여 하셨던 말씀처럼,
옆에 굴러다니는 아무 재료나 집어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지기도 했어요.

작품들 하나하나 구상하게 된 계기, 어느 순간떠오르던 생각들이 모여 작품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이 솔직하고 생생하고도 재미있게 담겨있어요. 엄마로서의 삶에서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요. 우리 모두가 겪어낸 날들을 어떤 마음으로 잘 지나오셨는지도, 얼마나 애쓰셨을지도 느껴졌고요. 하지만 슬럼프는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데서 또 한번 심쿵.


🔖 우울의 늪은 그저 창작 과정의 일환일 뿐, 그걸 따로 슬럼프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나는 그림책 일은 늘 즐겁다고 느낀다. 주로 우울은 작업하지 않을 때 온다. (p.250)

🔖 ‘즐겁다’라는 기분이 없으면 작업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독자의 자리로 돌아가도 마찬가지다.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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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있으면 작가의 이야기가 되지만, 글이 없으면 독자의 이야기가 된다. 글이 있으면 글을 따라가게 되지만, 글이 없으면 독자가 자기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줄기차게 “이야기는 너에게 있어.”라고 말해 왔던 것이다.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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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장, 어느 독자가 말씀하셨다던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우리에게 건네 준 시간에 푹 빠져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보고 싶어지네요.

책 서평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림책 세상이 그저 좋은 한 사람으로서 참 감사한 책이었어요. 작가님과 책속에 나온 그림책들 옆에 쌓아두고 천천히 다시 한 번 읽어보려 해요.
멋진 책, 재미있는 책, 매혹되는 책, 무엇보다 어린이가 맘껏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세계를 만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 종이책은 ‘만질 수 있는 형태의 생각’이다. 종이책의 촉감과 책을 넘기는 행위는 ‘책을 보고 있는 나’를 인식하게 한다. (p.182)

🔖 그림책으로 여러 예술 장르의 다양한 물줄기가 흘러 들어오게 하여 글과 그림 너머의 것들을 만들어 내 보고 싶다. (p.213)

🔖 작품은 시대를 반영한다. 그림책을 만들 때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미래에서 온, 그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이 살아갈 편견 없는 세상을 염두에 둔다.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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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신 비룡소 출판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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