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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도깨비 1
만물상 글.그림 / 재미주의 / 2015년 1월
평점 :
웹툰이 도입되고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존 만화책과 마찬가지로 웹툰도 신선함과 재미를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달랐다. 동화책 같은 감성적인 그림체, 봄꽃마을, 함박눈마을과 같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한 설정,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에피소드로 무장한 양말도깨비는 한번 읽으니 멈출 수 없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
작품은 수진이 봄꽃마을을 떠나 함박눈마을로 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작품의 동화적 요소이기도 하고, 독자가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설정으로, 마을 별로 다른 계절에
있다. 그리고 그 마을마다 다른 ‘인종’이 산다는 것이다. 개구리, 고양이, 도마뱀 그리고 큰 거인인 빅풋까지, 다양한 인종이 한데 어울려 사는
모습이 신선하면서도 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도 할 수 있겠다.
각각의
인물에 얽힌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 모습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건들이다. 나는 고양의
라라의 에피소드에서 마음이 너무 찡했다. 누구에게나 힘든 기억에서 온 상처받은 감정들이 있을 것이다. 읽으며 내가 가지고 있던 아픈 감정들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느낌이다. 특유의 따뜻한 그림들이 위로를 해준다.
이 에피소드들은
어린 아이들을 보여줘도 별 무리 없을 듯 하다. 나는 그래서 잘 보관해서 나중에 아이 동화책으로 선물할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과연
이 동화의 끝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사실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내가 위로 받고
싶어서.ㅎㅎ 많은 사람들이 수진이와 믕이에게 치유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