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중독이다 - 정신건강전문의가 알려주는 자기 혁명 다이어트
한창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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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중독이다’
왜, 시작하지 못하는가?, 왜 번번이 실패하는가?, 어떻게 성공하는가?

책 표지에 있는 이 문구가 이 책의 핵심 오브 핵심이다.

맞다 비만은 중독이다.

결혼 후 나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어마어마하게 살이 쪘다.
임신/출산으로 원래 상태에서 더욱 살이 쪘다.
모유수유 중이라 식단을 조절해야하는데 기력이 없어서, 당이 땡기니까, 육아는 힘드니까 등의 이유로 요즘 사실 거의 매일같이 빵을 주문해서 먹고 아이스 바닐라라떼로 힐링하며 스트레스를 풀고있다.(우리나라 배달음식 정말 최고…!!!)
기분 좋게 먹지만 먹으면서도 ‘오늘도 나는 왜 빵을 먹고 말았는가’, ‘커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는 대체 왜 참기가 어려운가’, ‘이걸 먹지 않았더라면 오늘도 살이 빠졌을텐데’ 등 후회를 한다.
후회없이 그저 먹고 즐겼다면 참 좋았을텐데, 먹고도 스트레스를 받는 이 상황, 이것은 중독이 틀림없었다.

다이어트 관련 여러 서적 중에서도 이 책이 눈이 갔던 이유는 저자가 정신의학과 전문의라는 점, 그리고 중독을 치료할 때 쓰는 12단계를 비만 탈출에 접목했다는 점 때문이다.

P.57 중독이란 쾌락 중추가 필요할 때 이외에 과도하게 활성화되어서 그 기능을 상실해버린 상태를 말한다. 즉 머리속에 쾌락 중추에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멈추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비만도 마찬가지로 음식을 적당량 섭취하면 포만감이 들고 식욕을 느끼지 않아야 하는데 음식에 대한 쾌락 중추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서 지속적으로 먹고 싶어지는 중독상태가 된다고 한다.

나는 왜 단 음식과 카페인을 놓지 못하는 것인지 알아보던 중 단 음식과 카페인 모두담배, 알코올 만큼이나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 넘겨서 더 건강한 보상을 받기 보다는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취함으로써 순간적인 즐거움(도파민)을 누리는,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리고 그러한 증상이 중독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항상 체중을 재고 / 일지를 활용해 기록하고 / 몸무게의 리미트를 정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리미트를 넘어가면 재발이라고 판단해도 좋다고 한다.


P.86. 알코올 중독 치료에서는 100일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중독치료 12단계 기준, 약 12주 정도의 시간이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A)’라는 모임에서 자신들의 회복 원리를 12단계로 정리했다고한다. 이 치료법은 1939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약 80년동안 활용되어 왔다.
저자인 한창우박사는 12단계 중독 치료법을 다양한 중독 질환 환자에게 시행하였으며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 인터넷중독 및 모든 중독 질환에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 12단계를 비만치료에 적용하면 아래와 같다.

1단계 : 비만임을 인정하라
2단계 : 비만탈출을 위한 위대하신 힘(=믿고 따를 사람)을 찾아라
3단계 : 즉시 결단을 내리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라
4단계 : 성격적 문제를 검토하라
5단계 : 조력자를 정하고, 도움을 받아라
6단계 : 결점을 고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라
7단계 : 겸손하라. 자신의 강점을 찾아라
8단계 : 나의 비만으로 해를 끼친 모든 사람의 명단을 만들어라
9단계 : 나의 비만으로 해를 끼친 모든 사람에게 보상하라
10단계 : 재발을 막기 위해 항상 자신을 검토하라
11단계 :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라
12단계 : 완전히 변화된 삶을 찾아라


단계별 지침을 보다보면 이게 다이어트에 해당이 되는 내용인가 싶은 지침도 있다. 예를들면 4단계나 7단계 같은.
책을 읽으면서 이 단계는 단순히 중독을 치료하는 차원을 넘어서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자존감을 올리는 등 멘탈 테라피도 포함되어있음을 느꼈다. 

나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다고 느낀다. 안좋은 것에 중독된 사람들은 다 같은 상태일 것 같다. 유혹에 못이겨 결국 하고야 말았다는 건 내가 참을 성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뜻이고, 자기조절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이기에 마음의 힘이 많이 약해져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실은 지금 정도도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자신에게 관대한 성격인지, 남탓하는 성격인지 등 자신의 성격을 체크하고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함을 가지고 내 장점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단계가 포함되어있다.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었담년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변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도 있다.
다이어트를 위한 단순한 액션만으로는 동기부여가 떨어져 멈출 수가 있는데 의미를 생각하며 액션을 한다면 한번이라도 더,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단계별로 워크북이 예시로 들어져있어 혼자서도 셋팅하고 실천하기에 어렵지 않다.
맨 뒷장에는 12주간 사용할 수 있는 일지도 첨부되어있다.
이 책을 펴고 워크북을 따라 적기만 해봐도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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