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무척이나 핫했던 영화 365일의 원작 소설이다. 365일은 내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영화라 소설이 넘 궁금했는데 마침 다산북스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감사하게 잘 읽었다.📖 이 작품은 소설도, 영화도, 보는 사람에 따라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남자 주인공 마시모가 위기의 순간 본 여자주인공 라우라에게 강한 운명을 느끼고 5년이나 찾아 헤맨다. 겨우 찾은 라우라를 납치하고 1년간의 유예기간을 주며 본인과 사랑에 빠지도록 하는데, 이 과정 자체에 이미 라우라의 자율성따위는 없기 때문.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얻었을 때에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영화로 봤을 때에는 내용이 쓰레기임을 알고 오로지 마시모 역을 맡은 미켈레 모로네를 보기 위해 봤었다.(휴 나는 내가 그렇게 털많은 남자를 좋아하는지 처음알았지 뭐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소설이 궁금했다. 아무래도 소설은 주인공들의 마음이 디테일하게 나올테니까. 읽어보니 역시나.... 심리묘사가 장난 아니다. 영화로 볼 때는 라우라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어서 집중도 잘 안되고, 엄청 욕하면서 봤었다. 이번에 소설로 라우라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다보니 납치로 시작해 사랑이 되어버린 이 여자가 어느 순간 이해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위험한 남자에게 위험함을 알고도 끌리며 이러지 말아야지 안된다 다짐했다가도 속수무책으로 끌리는 본인이 통제가 안되는 라우라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딱 이웃나라 막장드라마 보는 느낌이라 아주 흥미진진했다. 흡입력 대박임. 전개도 빠르고, 묘사가 아주 디테일해서 순식간에 읽히는 가독성 좋은 책. 납치라는 범죄로 시작하는 줄거리가 불편할 수 있지만, 내가 현실에서 납치범과 사랑에 빠질 일은 없으니! 그저 판타지로써, 픽션으로써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실제로 나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소설을 잘 못읽는 편인데도 빠져들 수 있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이건 19금을 넘어서 29금이라고 하던데 읽어보니 29금도 아니여라.... 체감으로 39금정도는 되는 것 같다.(소근소근🤭) 영화를 봐서 이미 내 안에 마시모는 미켈레 모로네인데 영화보다 머리 속에서 더 상상이 되어 즐거웠.....🤭하핫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흡입력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분 ✔스펙타클하고 자극적인(센슈얼한) 사랑이야기가 읽고 싶은 분 ✔불편한 설정이나 픽션임을 인지하고! 이 작가의 섬세한 필력을 느끼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