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는 뇌 - 뇌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밝혀낸 인간 창의성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앤서니 브란트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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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책은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었던 다큐맨터리 <창의적인 뇌의 비밀>의 원작도서  ‘창조하는 뇌’를 만났다.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는 힘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인류가 오랜시간 궁금하다 생각해 온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에 대한 해답일 수 있겠다.

누구나 원하는 ‘창의성’. 사람은 누구나 독창적이고 더욱 유용한 아이디어를 내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한번에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 하고 솟아올라서 짠~ 하고 내보인다고들 생각한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나도 그랬다. 이 책에서는 창의적인 생각을 해온 역사 속 위인들은 창의적인 생각을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창의적인 생각은 3가지 B가 적절히 버무러지며 일어나는 과정이다.

휘기(Bending), 쪼개기(Breaking), 섞기(Blending).

​휘기는 기존에 존재하는 사실을 변형시켜서 생각하는 것이다. 쪼개기는 하나의 원형을 나누어서 창조의 조각으로 만드는 것이다. 섞기는 2가지 이상의 재료들을 섞어서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 3가지 활동에 대한 사례들을 피카소,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 정말 다양한 일화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평가가 두갈래로 갈린다. 혁신으로 인정받거나, 괴짜라고 홀대받거나. 그럼에도 사람은 모두가 창의적이고 싶어 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고, 더 새롭고 좋은 것을 만들 수록 편의성이 증가하니까. 

명곡을 그렇게나 많이 만든 베토벤도 <대푸가>는 작곡을 마쳤을 당시에는 음침하고 별로라고 다들 혹평이었다고 한다. 현재 <대푸가>는 베토벤의 뛰어난 걸작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한 세기 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에는 그 시대에 맞지 않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인정받는다. 창의적인 생각도 시대를 잘만나야 하는 것이다! 

익숙한 것을 이것저것 변형하고,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를 잔뜩 메모해놓으면 작은 아이디어들이 쌓이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크게 터지는 순간이 있다. 창의성은 번뜩 떠오르지 않더라도,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아이디어일지라도 휘고, 쪼개고, 섞으면 나이스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중간에 멈추지만 않는다면!

3부에 가면 창의적인 생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직접적인 내용이 나온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창의적인 업무환경을 만드는 파트. 미국은 개방형 사무실로 사무실 형태가 점차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개방형 사무실로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만 같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변화지향적 사고가 중요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창의적인 기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1부, 2부에서 봤듯 창의적인 생각은 언제나 위험이 따르지만 변화무쌍하게 변화하는 현대에서는 변화를 유연히 받아들여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교육에도 힘을 기울여야한다. 우대하는 과학이나 예술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만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폭발적인 창의성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아이에게서 터질지 모르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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