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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시티 14
강경옥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음,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만화광이다. 그중에서도 한국만화광이다. 그리고 그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만화를 추천할때 절대 빼놓지않는 만화가 있다. 당연히도(^^) 바로 이만화다. 노말시티. 항상 열심히 추천을 해주지만 나중에 제일 많이 말을 듣는 만화도 바로 이만화다. 재미가 없다나...지겹다나...말이 너무 많다나... 혹은 정반대의 이야기도 듣는다. 고금을 탁탁 털어 최고라나...너무너무 재밌다나...이건 만화가 아니라 예술이라나...(^^*)

정말 무지무지 오래된 만화다. 근데 여전히도 재밌다. 아니, 재밌다기보다는 사람을 끌어들인다. 마르스와 시온과 이샤와 비너스, 그리고 진에게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기억해보면 별것도 기억나는게 없다. 그렇게 물처럼 흘러갔다. 무슨일들이 그들 사이에 있었던게 아니라 감정의 변화가 그들 자체를 바꿔놓은거다. 인물 하나하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건지, 어째서 결과가 그런식으로 나왔는지, 이런 모든것들이 그들이 하는 대화와 생각 속에 숨어있다.

음...만화자체가 워낙에 복잡다난하기에 내가 쓰는 서평도 뭔지모를것처럼 되버렸는데, 정말 한번 볼만한 만화다. 1권에서는 왠지 모르게 어설퍼보이던 그림이 14권에서는 정말 예뻐진다. 경옥님 그림체의 진화라고 해야할까...(개인적으로는 그림체가 보슬보슬한 레이스같다고 생각한다..^^*) 심각하고 생각하는 만화다. 알아먹기 힘든걸로는 이은혜님의 블루와 이정애님의 열왕대전기를 능가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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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랩소디 8 (반양장) - 자유 복수 해류를 위한 리프레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 / 황금가지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키 드레이번과 그의 선장들이 세운 폴라리스. 자유와 복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일곱명의 하이 마스터들. 이 세상에는 '나'와 '당신'밖에 없는 데스필드. 가장 인간적인 신부, 파킨슨. 누군지 모를 노예 오스발과 너무 똑똑해서 말이 안나오는 율리아나 공주. 아아, 우리의 대마법사 영도님이 쓰신 소설이기에 별 다섯개는 따논 당상이건만, 나는 무엄하게도 별네개를 붙인다.

혹시 영도님은 영도님께 쏟아져내리는 기대와 칭찬과 비평에 너무 힘이드신건 아닌지... 혹은 엄청난 책임감같은것을 가지고 계시는건 아닌지... 숨이 턱턱 막힐정도로 꽉꽉 짜여진 이야기 전개, 적어도 세번은 읽어봐야 뭐가뭔지 알수 있는 선문답들. 영도님 특유의 인간과 그 문화에 대한 해석. 가끔씩은 허를 찌르며 독자를 웃기는 말들.

환상의 '드래곤 라자'에 있던 모든것들은 '폴라리스 랩소디'에도 역시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모든것들이 전문가 친화적(?)이라고 해야할까... 후치와 샌슨이 가지고 있던 독자 친화적인 요소가 조금 부족한듯하다. 그리고 그 부족함이 읽는이로 하여금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상을 갖게 한것이 아닐까.

영어에 도달할수없는 '노스탤지아'를 가지고 계시다는 영도님이라 그런건지, 영어가 퍽 많이도 나온다. 그 이름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붙이려고 하셨던거라고 생각되지만, 이해도 하지만, 어렵고 힘든건 어쩔수 없다.

그래도!!! 그러나!!! 저 위의 이야기들은 별 하나만큼밖에는 안되는 것들이다. 나는 영도님께서 '드래곤 라자'를 첨 쓰실때 덧말을 기억한다. '환타지 세계에서 웃고 울 수 있는 그런 캐릭터들을 만들고 싶었다'는 말. 이 '폴라리스 랩소디'도 그런 영도님의 말과 닿아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저 수많은 환타지 소설들과 비교해보면, 군계일학이라는 말이 아깝지않다. 영도님 특유의 가치관과 생각의 꼬리들이 좀 많이 달려있어서 읽는 동안 그 꼬리들을 잡아당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수 조차 없다. 생각하게 하는 환타지, 새로운 해석을 읽는이에게 부탁하는 환타지다.

음...그래도 후치가 그립고 샌슨이 그립고 이루릴이 그리운건 어쩔수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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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1
이은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4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장 먼저 사서 본 만화책이다. 처음에는 그림에 반해서, 그리고 그 다음에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하는 그 글투에 반해서. 끝도 나지않고 연중이 되는 바람에 조금 안타깝기는 하지만 여전히 '블루'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책중에 하나다. 더불어 주인공 승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인물 1위이고. ^^*

한 때, '블루'의 모든것을 모아대던 때가 있었다. 음..내 취미중에 하나가 만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모으는거니까..하하. 이은혜님의 일러는 환상이다. 어느누구도 이 사실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리라. 한창 블루가 날리던 때, 은혜님의 정말 무시무시한 연재 속도는...음...생각하기 싫다. ^^*

이 만화는 한마디로 극과 극을 달리는 만화다. 좋아하는 사람은 나처럼 엄청나게 광적으로 좋아한다. 환상적이 그림만을 떠나서 인물들이 무심코 뱉는듯한 한마디 한마디까지. 그에 반해 싫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말이 너무 많고 어렵다나...

화려한 색채와 인물들, 감성적이고 조금은 난해하기까지한 글들. 한마디씩 곱씹어보면 계속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한다. 언제가 나으~ 사랑하는 승표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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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아아, 이 소설에 대해서는 실로 할말이 없어야하고 할말이 있다하더라도 입을 다물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한다. ^^* 예.술.이.다.

개인적으로 전세계를 강타했던, 그리고 강타하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맞먹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제대로만 번역될수있다면 어딜가도 뜰수있을거다. 혹시 12권이나 되는 책이 너무 길어서 읽기 싫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1권만 뽑아서 보시길. 그 다음권을 보지않고는 밤잠을 잘 수 없을거다.

주인공은 후치다. 17살 헬턴트 영지의 초장이 후보. 그리고 이야기도 역시 후치의 눈을 통해 그려진다. 일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앝잡아보지 마시길. 주인공 묘사에도 헐떡대는 여느 소설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하다. 후치 곁에 서있는 저 수많은 개성넘치는 인물들도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오우거 전사 샌슨, 자칭 독서가 타칭 독설가 칼 핼턴트, 황당한(인간의 눈으로는) 엘프 이루릴, 트라이던트의 네리아, 근심걱정 하나도 없는 제레인트, 1급 마스터 탑메이지 아프나이델, 또 누가있나...아차 괴물 눈알 운차이도 있다. 이렇게 열거한다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겠지만, 그래도 했다. 아는 사람은 알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무지하게 웃긴다. 참고로 나는 딱 한장면 가지고 30분이 넘게 웃어제낀적도 있다. 그렇다고 가즈나이트같은 만화는 아니다. 여기저기 이곳저곳에 작가 나름의 생각의 꼬리들도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그 꼬리들을 잡아당겨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살펴보는것은 그저 읽는 사람들의 몫인거지. 그렇다고 굳이 잡아당겨서 보아야할 의무는 없다. 그냥 보면 안다. 우리나라의 환타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작이라는걸 기냥 1권을 읽고나면 알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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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탑 1 아룬드 연대기 시리즈
전민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무하하하!!
민희님의 그 환상적이고 아름답고도 서정적이고 이루다 말할수 없을정도로 멋진 그 장면 묘사는 이 책에도 역시 있었다. 감동적이다.
음..내 기억이 맞다면 <세월의 돌> 주인공 파비안도 흔치 않은 검은 머리였던것 같은데, 혹시 키릴로차가 파비안의 조상??
에이~~저 말도 잘 못하고 힘이라고는 털끝만치도 없고, 가장 결정적으로!!! 파비안이 가졌던 넉살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키릴이 설마....
(아마도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세월의 돌>처럼 상당히 잘짜여진 이야기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나 조금 다른점이라면 주인공 이외의 인물에 대한 묘사가 좀 적은듯한거다. 물론 일츠, 클라리몽드, 사샤, 비주 등등의 인물들이 나오지만, 그 어느누가 유리카의 개성을 따라오는가!(물론 유리가 주인공이라고 우기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환상적인 묘사와 매력적인 주인공, 군데군데 눈에 띄이는 유머, 이야기 전체를 감싸고 도는 타로 카드에 대한 설명과 민희님의 상상력과 지식이 일구어낸 상징적인 신화들.
이런 멋진 장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태양의 탑>!!!
그런데 나는 왜 <데로드와 데브랑>의 란테르트가 겪었던 고난과 <마법검을 찾아서>의 불행한 천재였던 드레이크가 키릴과 함께 연상이 되는걸까. 아마도 환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좁은 문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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