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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재킷 ㅣ 창비청소년문학 127
이현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평점 :
우리 요트 탈래?
허세 잔뜩 들어간 인스타 스토리 하나에 몰려든 아이들
천우, 신조, 노아, 장진, 태호, 류는 제각기 다른 이유와 상황을 안고서
천우신조호에 올라타 바다로 나아간다.
잠깐 부산 앞바다만을 보려던 그들은 갑작스런 상황들에 뒤엉켜
더 큰 바다로 나아가고, 그저 주어진 대로 살기만 했던 아이들은
삶이 정말 '살아내는' 일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는다.
발 디딜 곳 없이 여기저기 흐르는 대로 산다는 것이,
그렇게 망망대해에 어떤 도움도 없이 남겨진다는 것이,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결국 무엇을 남겼는지...
아이들의 항해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숨죽이고, 한껏 숨을 몰아쉬면서
마지막까지 항해를 마쳤다.
돌아온 아이들은 항해 이전과 달라졌고,
나 또한 나만의 바다를 생각하며 나만의 라이프재킷을 떠올려 본다.
파도가 덮치더라도 거기 삼켜지지 않도록 하는 게 사람의 일이라면,
단 한가지 붙잡을 수 있는 라이프재킷이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