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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평점 :
[창작과 비평] 계간지를 처음 읽고 너무 아쉬웠다.
그 동안 왜 읽지 않았지?
늘 문학만 편독하는 사람인지라.. 이런 류의 글은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간만에 양서를 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글 속에 담겨있는 어떤 화두가
자꾸 나를 향해 질문을 던졌고, 질문에 답하며 읽느라 시간은 빠르게만 흘렀다.
갈수록 내가 서 있는 땅이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
어디서 어떻게 갈피를 잡으며 살아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알려주는 이들도 없이 다들 떠밀리며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었다.
이렇게 바쁘고 혼돈이 가득한 세상에서
문학이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다면 이 책을 내밀고 싶다.
왜 그런지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세상이 힘들어질수록 문학의 소용은 더 생기는 것 같다.
점점 미쳐가는 것 같은 세상 속에서도
오늘의 희망 한 가닥을 붙들고 써내려가는 것. 그것이 문학의 소용이자 가치가 아닐까.
생각지도 못한 담론을 나에게 던져주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