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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이 아이의 인생이 된다
박수현 지음 / 심야책방 / 2024년 5월
평점 :

아이를 낳은 후 수많은 육아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큰 공통된 키워드는 '공감'이 아닐까싶다. 근데 이 '공감'이라는 참 어렵다. 처음해보는 육아이기에 책을 접목시켜 보려하면 우리 아이의 반응은 책과는 사뭇 다르고 그때부터는 풀기어려운 숙제같은 육아가 되고말기 때문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을 둔 엄마로서 이 풀기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부모의 말이 아이의 인생이 된다> 책에는 아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총 4개의 챕터가 나온다. 4개의 챕터 모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냥 허투루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아이를 믿고, 아이에게 공감해주고, 아이가 스스로 세상에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부모의 말과 행동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모의 태도는 아래와 같았다.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
긍정적인 태도
책임감과 예의
부모의 자기계발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면 아이는 자기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부모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부모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아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며, 부모가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를 보살필 때 아이역시 부모를 신뢰할 수 있고 가정내에서 안정적으로 클 수 있다고 한다. 또,부모가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그 모습을 본받고 성취감을 느껴가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고 한다.

실은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서를 읽어본 부모들이라면 책에 나온 내용들은 너무나 잘 아는 이론이지만,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상황들을 맞딱드리다 보면 잘 되지 않는 않는것이 육아서의 이론인거 같다.
책을 읽는동안 사춘기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아이와 나에게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은 나를 깊이 반성하게 만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얘기는 제대로 듣지 않고 내가 내 할 말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하는 마음을 혹시 화로 표현해서 아이가 오해하게 만든건 아닌지, 질문을 가장해 아이를 추궁하진 않았는지 여러가지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이를 걱정하는 내 말이 아이에게 잔소리가 되지 않고 온전히 아이를 걱정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크지만 내 마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으면 아이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가 없다. 아이를 사랑하는건 다 똑같지만 아이에게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부모의 말과 행동들을 내가 하고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