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당시의 문화 속에서 공유되는 이야기들, 즉 농사나 목축, 혹은 고기 잡는 어부 등을 비유로 삼아 복음을 전하신 것이 바로 상황화였다. 상황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고, 우리도 이미 상황화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상황화에 대한 고민 없이 언어나 비유를 사용하다 보면 문화와 너무 비슷해져서 복음의 능력이 사라지고, 반대로 문화와 너무 다른 복음을 전하게 되면 복음을 알아듣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상황화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특정 시기와 특정 지역에서 사람들이 삶에 대해 갖는 질문에 대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형태로, 그리고 그들이 힘 있게 느낄 수 있는 호소와 논증을 통해서, 비록 그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고 심지어 반대하지라도 성경의 답을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