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를 읽는 중입니다 - 팀 켈러의 7가지 핵심 가치
CTC코리아 엮음, 전재훈 외 옮김 / 두란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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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당시의 문화 속에서 공유되는 이야기들, 즉 농사나 목축, 혹은 고기 잡는 어부 등을 비유로 삼아 복음을 전하신 것이 바로 상황화였다. 상황화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고, 우리도 이미 상황화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상황화에 대한 고민 없이 언어나 비유를 사용하다 보면 문화와 너무 비슷해져서 복음의 능력이 사라지고, 반대로 문화와 너무 다른 복음을 전하게 되면 복음을 알아듣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상황화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특정 시기와 특정 지역에서 사람들이 삶에 대해 갖는 질문에 대해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형태로, 그리고 그들이 힘 있게 느낄 수 있는 호소와 논증을 통해서, 비록 그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고 심지어 반대하지라도 성경의 답을 주는 것이다.

p.26

세상의 모든 종교는 ‘내가 잘해야 비로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복음은 완전히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 예수님이 먼저 나를 온전히 받아 주셨기에 내가 순종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고 순종은 그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복음이지만, 은혜와 순종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순종과 은혜로 바뀌고 만다.

복음에 이끌려 살아가는 사람도 계속해서 자극받고 갱신되지 않으면 자연스레 종교로 다시 미끄러지게 된다. p.31

복음의 능력은 두 가지 움직임으로 다가온다. 첫째, “나는 내가 감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한 죄인이고 허물 많은 존재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둘째, “나는 내가 감히 바랐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용납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p.34

겉으로 보기에는 신앙이 좋아 보이는 사람조차도 어쩌면 하나님보다 자신의 성실함을 더 사랑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교회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목회자의 마음에도 훌륭한 주의 종이라는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다. 설교를 잘해야 한다고 느끼는 목회자도 그것을 통해 삶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거나, 설교에 은혜 받았다는 인사를 받고 싶은 것일 수 있다. 때로는 설교를 통해 성도들을 통제하려고 하거나, 교회 내에서 특정한 권력을 누리고 싶어 할 수도 있다.

p.40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상 숭배의 문제는 그것이 단지 하나님 앞에 죄가 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마음에 있는 우상은 반드시 우리를 배신한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된다. p.41


아마도 당신이 무엇을 예배하는 그것에 산 채로 삼켜질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돈이나 물질을 예배한다면, 그리고 그것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찾고 있다면, 당신은 결코 충분히 가지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가져도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자신의 몸이나 외모, 성적 환상을 예배한다면 당신은 늘 자신이 못생겼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고 세월의 흔적이 몸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아직 무덤에 묻히기 전인데도 수만 번이나 죽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권력을 예배한다면 결국 약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권력을 다른 사람들 위에 부리고 싶어질 것이다. 당신이 지성을 예배한다면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쓰겠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멍청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자신이 가짜라는 것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들의 예배에서 가장 불길한 것을 이것들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인간의 근본적 상태이다.

이 책을 팀켈러 목사님의 책을 시간적으로 모두 보기 어려운 목회자들에게 추천한다.

챕터마다 책을 읽었던 목사님들의 요약으로 쓰여진 책이기에 이 책 한권만으로 팀켈러 목사님의 신학과 사상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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