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읽기를 권함 - 2004년 2월 이 달의 책 선정 (간행물윤리위원회)
야마무라 오사무 지음, 송태욱 옮김 / 샨티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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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기를 권함]

˝빨리 읽어서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을 빨리 읽고 좋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생각건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어느새 생겨나 이미 만연해 있는 강박적인 이 말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을 것 같다.˝
고 저자는 말한다.
˝어떤 책에 감동한 적은 있었어도 독서 자체에 감동하는 일은 없었다. 시간은 피어오르고 펼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흘러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지금은 확실히 독서의 감각이 달라졌다.체감으로 알 수 있다. 언제쯤부터 알았을까, 그것도 알고 있다. 바로 천천히 읽게 되고 나서의 일이다.˝
라고 고백하면서 에밀 파케의 <독서술>을
인용했다.
˝읽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우선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도 아주 느릿느릿 읽어야 한다. (중략) 책은 향락하기 위해서도, 스스로 배우기 위해서도 또 그것을 비평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천천히 읽어야 한다. 플로베르는 이렇게 말했다. ‘아아! 이들 17세기 사람들 (중략)그들은 그 얼마나 천천히 읽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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