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의 세계>시옷의 낱말들에 관한 책이어서 단어와 문장을 수집하는 나로서 흥미를 가지고 펼쳐보았다.조금은 억지스럽고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이 책도 함민복, 도종환 시인의 싯구를 인용하고존 버거의 문장, 발터 벤야민의 A도 아니고 B도 아닌 경계 ‘문지방 영역‘의 표현도 소개했다.시옷의 글들 중 작가가 쓴 실루엣의 시옷이 제일 나았다.˝세상 모든 모서리를 확대하며 해가 진다. 해질 녘, 그 시간은 유독 물성보다는 그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모든 사물이 훤히 다 보이던 낮 시간엔 못 보았던 것이 나타나고, 안 보이던 것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