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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2 - 하 - 세 개의 문 ㅣ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스티븐 킹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머리를 주억거리고 미소를 띄게 될 때가 있다. 그것도 자주.
공감의 차원을 넘어서서, 그래 그게 바로 내 말이야....! 하는 기분.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거기 쓰여진 그대로를 읽는 듯한,
아니, 어떤 느낌이 들었는데 그걸 뭐라고 정확히 표현해야 될지 모르던 차에
누가 그것을 어떤 말로 너무나 적확하게, 그럴 듯 하게, 맛깔나게 해 주었을 때의
그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어주었을 때 느끼는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이라니.
물론 작품에 따라 이건 좀.....하는 실망스런 느낌이 드는 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스티븐 킹은 명실공히 이 시대 최고의 '이야깃꾼'이다.
그렇게 많이 쓰면서도, 잘 쓸 수 있다니.....
다크 타워는......서부의 총잡이와 반지의 제왕을 합친 듯하다는, 다소 난감하고 잘 이해되지 않는 설명과....무협지스러운 제목과 표지와....여러가지가 선뜻 내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부는 처음 도입이 다소 어려웠고....(잘 상상이 되지 않았고, 따라서 술술 읽히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 읽고 싶은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2부 두 권은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읽어내렸다.
'그것' 이후로 최고이다, 내게는. (아직 '스탠드'를 읽지 않았다.)
그러니, 자,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
스티븐 킹은 할 일을 다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이제 책을 내놔요. 7부까지, 나머지 전부를,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