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
황의정 지음 / 세미콜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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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만났을 때, 기분이 이렇게까지 좋아지게 만드는 표지는 처음이었다. 제목도, 파란 폰트도, 표지에서 웃고 있는 강아지 두식이도 완벽하게 내 기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줬다. 자기 전에 ‘좋은 꿈 꿔’라고 해주는 걸 참 좋아하는데, 무려 제목에서부터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고 하니 마음이 찡했다. 현생에 치여 책 세상으로 도망칠 때 만나는 진정한 힐링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책 읽을 때는 노래를 잘 안 듣는 편인데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읽었다. 사람 일에는 별 관심도 없으면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털북숭이 친구들에게 유독 취약한 눈물 꼭지를 가지고 있는데, 웬걸 올해 들어 몇 백 권 읽은 책 중에 눈물 닦으면서 읽은 책은 처음이다. 혹시나 책 뒤쪽에서 두식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마음 졸이며 페이지를 뒤적이기도 했다. 두식아,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다른 털북숭이 친구들도 모두 오늘 밤에 좋은 꿈 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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