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인공지능이 내 성격과 고민을 분석해서 '베스트 프렌드 확률'을 숫자로 딱 찍어준다면 어떨까?"동화 『베프 확률 3%』는 바로 이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작품 속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는 AI가 짝지어 준 친구 덕분에 다툼도, 상처받을 일도 없는 '안전한' 우정이 유지됩니다. 주인공 수인 역시 AI가 베프 확률 98%로 추천한 다윤이와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수인의 시선은 자꾸만 다른 곳을 향합니다. AI가 '안 될 관계'라며 고작 3%라는 숫자를 매긴 친구, 민하에게 자꾸만 마음이 끌리기 때문입니다.AI가 만들어준 98%의 관계는 참 편안합니다. 서로 손해 보거나 상처받을 리스크를 알아서 없애주니까요. 하지만 책은 질문합니다. 갈등이 전혀 없는 매끄러운 관계가 과연 '진짜 우정'일까?3%의 낮은 확률을 뚫고 타인에게 다가가는 일은 오해나 다툼 같은 위험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서툴게 부딪히고 화해하는 시행착오야말로 우정을 진짜로 만들어주는 핵심 과정임을 따뜻하게 짚어냅니다. 상처받기 싫어서 마음을 숨기거나 알고리즘 뒤로 물러서기보다, 3%의 끌림에 기꺼이 용기를 내는 수인이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유입니다."AI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며 내 마음조차 기술에 위탁하기 쉬운 요즘,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나는 어떤 친구를 사귀고 싶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다정하게 권합니다. 정답처럼 주어지는 숫자에 나를 맞추기보다, 서툴더라도 직접 마음을 표현하며 진짜 관계를 만들어가라는 응원이기도 합니다.완벽한 관계란 처음부터 세팅되어 있는 게 아니라, 직접 다투고 다독이며 만들어가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책. 『베프 확률 3%』는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열한 살 아이들의 어깨를 다정하게 두드려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