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은 게이 남성 화자를 내세울 때는 이미 사라진 00년대의 시공간을 주워 모으며 황당하게 낭만화하고 여성 화자를 내세울 때는 끝갈 곳 없이 사디스틱하다. 나는 여성 화자를 내세운 단편들을 더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그가 앞으로 그런 소설은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 확언할 수 있다.
경건헌 사람들은 하느님에게 이야기를 하고, 미친 사람들은 하느님이 자신에게 대답한다고 상상했다. - 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