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에 자연과 사회 사의 경계는, 자연을 정치와 구별하여 자신의 대상으로 확고히 한 자연과학의 부상에 따라 만들어진 취약한 경계선이 아니라 우리가 ‘경제‘라고 부르는 더 광범위한 공간으로서 확립되었다. 정치로부터 자연의 분리는 자연에 대한 발언을 독점하던 거대과학과 공학의 권위에 의해서라기보다 정치와 자연 사이에 넓은 황무지를 펼쳐놓은 경제학자들의 작업에 의해서 더욱 잘 유지되었다. 에너지, 특히 석유의 생산은 비옥한 땅을 자연과 사회로, 혹은 석유 기업들이 부르는 것처럼 ‘지하‘와 ‘지상‘으로 나누어버렸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불확실한 미래 가운데 오늘날 가장 최근까지 그리고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노력은 자연을 사회에서 분리시키는 이러한 ‘경제화‘를 옹호하는 것이다. - P363

이 책의 교훈은 누구도 사회-기술적 시스템의 구상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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