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수입] 베토벤 : 현악 사중주 전곡 (6DVD)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 ERATO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이 DVD음반은 그 음악적 수준은 차치하더라도 외관이 최악이다. 총 6개의 DVD가 두 개씩 겹쳐 있는데 밑의 음반을 빼는 것은 거의 절망적이다. 위 DVD를 고정하는 부분에 걸려 도무지 빼지지가 않기에 자칫 망가뜨리기 십상이다. 또 세 부분으로 펼쳐지는 방식으로,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흐물거리는 종이 박스는 어떤가? 늘 한쪽으로 쳐져 세워놓아도 눕혀놓아도 모양이 잡히지 않는다.

  클래식 레이블의 메이저인 ERATO를 믿고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구입한 음악 애호가라면 음악을 들을 때마다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느낄 것이다. 베토벤의 현악4중주를 듣기 위해 분노를 느껴야 한다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꼬락서니가 너무나 한심할 뿐만 아니라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가닥 삶의 희망을 찾는 것이 암중모색으로라도 가능하다면 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은 말로 되는 되로 - 전예원세계문학선 327 셰익스피어 전집 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정옥 옮김 / 전예원 / 199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올바로 옮겨야죠.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성경 말씀에서 온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은 말로 되는 되로 - 전예원세계문학선 327 셰익스피어 전집 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정옥 옮김 / 전예원 / 199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가 ‘Measure for measure’인 이 작품은 지금까지 ‘이척보척(以尺報尺)’이란 생소한 말로 옮기곤 했다. 이는 성경을 모르던 일본인들이 축자적으로 옮긴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답습한 결과이다. 하지만 ‘Measure for measure’는 글자 그대로 ‘자에는 자’, 혹은 ‘말은 말로 되는 되로’라는 뜻이 아니다. 세상에 이런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말은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마태복음 5장 38절에 나오는 격언을 가리킨다. 따라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정도로 옮겨야 마땅하다.

한마디 더 덧붙이면 역자 신정옥 교수는 전반적으로 셰익스피어 번역에서 기존의 한국어 번역본을 거의 그대로 따라 간 흔적이 역력하다. 새로운 관점과 참신한 표현을 시도하려는 모험 정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오늘날 셰익스피어 번역의 대세인 운문 번역이라도 시도해 보았다면 나름대로 그 가치를 인정해 줄 텐데……. 특징이 없는 번역이 특징이 되어 버린 형국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셰익스피어에 관한한 완벽한 번역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미 학계에서 널리 인정되거나 권위 있는 학설을 수용하여 번역하려는 성의라도 보여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여름 밤의 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종철 교수의 셰익스피어 번역은 오늘의 실정에 맞는 우리말 번역을 하겠다는 민음사의 세계문학 시리즈 기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 경우이다. 억지로 율격을 맞추려다 보니 번역해서는 안 되는 관사 같은 것을 번역하는가 하면 자연스러운 우리말 어순과도 배치되는 요령 부득의 번역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번역문을 여러 번 읽어도 그것만 가지고는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부지기수이다. 특히 예전에 출판되었던 <햄릿>은 의미 전달이라는 측면만 놓고 보았을 때 거의 최악의 번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오래 전에 출간된 정음사와 휘문출판사 번역본을 옆에 놓고 비교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그때 정말 이 책을 집어던질 뻔했다.) 이제 그런 헛수고는 절대 하지 않으련다. 원전이 운문으로 되어 있다고 하여 번역본도 반드시 운문으로 옮길 필요가 있는가. 물론 운문으로 옮기면서 의미를 고스란히 살린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일이겠지만 의미 전달을 훼손하면서까지 운문 형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서점에서 잠깐 <한여름 밤의 꿈>을 살펴보았는데, 예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얼른 덮어버리고 말았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생각해 봐야 할 점은, 과연 우리말에 율격이란 것이 존재하기나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물론 시조나 가사 같은 장르가 자수를 고려한 음보율로써 율격을 형성한다고 하지만, 오늘날 그것이 우리에게 계승되어 가슴 깊이 다가오는 형식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현대시에서 시를 시답게 하는 형식적 요소는 글자 수의 인위적 조정이 아니라 표현의 반복과 병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오늘날 그것도 번역 작품에서 글자 수를 고려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따져볼 일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셰익스피어는 이미 김재남, 신정옥 두 사람의 초인적인 노력에 의한 개인 전집과, 많은 영문학자들의 공역에 의한 훌륭한 전집이 출간되어 있다. 특히 동국대 교수였던 김재남 선생의 세 번에 걸친 셰익스피어 번역은 후학들이 감히 따를 수 없는 고봉준령의 전설이 되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그 전집은 오래 전에 번역되었지만 오늘날 읽어도 쉽게 이해가 되는 좋은 번역본의 전범이다. 안타깝게도 이미 절판된 지 오래라서 이제는 헌책방에나 가야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민음사에 한 마디 하면 이미 많은 번역본을 가지고 있는 유명 작품의 출간에 급급해하지 말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예전에, 그것도 시리즈 초창기에 내겠다고 예고한 작품들(예컨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은 감감무소식인 채 거의 완벽하게 현대어로 옮겨진 <삼국유사> 같은 책을 내는 일은 이제 그만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도 규모가 되었으면 예전에 절판된 책을 재계약하여 새 책인 양 내는 얌체 짓도 삼가기 바란다. 대중성과 수익성을 떠나 미련스럽게 처녀지만 개척하려는 문학과지성사의 유사 시리즈를 본받으라는 말은 아니다. 세계문학 시리즈로 돈을 벌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투자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아쉬움을 전할 뿐이다.

그나 저나 언제가 돼야 유르스나르 누님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이 번역되어 나오려나. 생각건대 번역자인 곽광수 선생의 직무유기가 큰 몫을 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예전에 이휘영 교수가 번역한 것만 못한 것이 되려나.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11-01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너무 공감합니다.. 오죽했으면 서점 한구석에 앉아 민음사 최종철 역과 다른 번역본들을 일일이 비교해 보다가 결국 전예원 신정옥 역으로 구입했겠습니까. 전에 민음사 햄릿을 샀다가 뜨악한 적이 있어서요. 이게 한글인지 외계어인지 몰라서--; 내용 파악이 안 되니 읽은 건지 만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번역은 어렵지만, 그래도 심사숙고해 번역본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공감~^^;;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