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 - 살기 싫어 몽테뉴를 읽었습니다
이승연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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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 또 몽테뉴를 읽었습니다>는 몽테뉴의 수상록(에쎄)을 읽고 쓴 독서에세이다. <에쎄>를 통해 저자가 풀어내는 인생담은 죽음의 공포가 생의 활력을 삼켜버린 일상, 강렬한 고통이 슬픔의 감각마저 마비시킨 삶, 그 어둡고 축축한 터널을 통과해낸 한 인간의 투쟁을 담은 기록같이 느껴진다. 요동치는 운명의 난파선을 타고 거대한 폭풍우를 버텨낸 후 마침내 해안선에 다다른 사람처럼 초탈한 듯 그녀는 말한다. “고통으로 가득했던 불행의 시간이 결과적으로 나에게 나쁘기만 했던 것은 아니더라.” 녹록지 않았을 시간, 몽테뉴의 <에쎄>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 한 마디를 뱉어낼 수 있는 순간도 오지 않았으리라.
<에쎄>로 이어진 몽테뉴와 저자의 사색은 독자에게 위로를 선사하며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나를 세울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삶의 여정 가운데 높은 벽 앞 혹은 낭떠러지 위에 서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글을 꼭꼭 씹어가며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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