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춘추전국시대 - Confuci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공자의 예고편을 봤었다. 
예고편 속의 공자는 완전 제갈공명이었다.
나는 속으로 공자에게 저런 면이?  

영화를 봤다.
역시 아무리 영화지만 공자를 제갈공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전쟁 신이라고 하기도 거시기한 에피소드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영화는 공자의 일대기를 죽 서사해 나가고 있었다.
나는그래도 볼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의 평을 보니 지루해 죽을번한 분들이 많으셨던 듯 ^^; 

사실 흐름이 밋밋하긴 했다.
클라이막스가 없이 그냥 일자로 달려간 듯한 느낌 

그런데 영화를 보며 한 가지 부러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공자의 제자들!!! 
공자가 노 나라에서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하며 떠나갈 때, 
공자의 제자들은 한 달음에 달려와 함께 정처없는 유랑의길로 떠났다. 
자기 고향, 자기 가족, 자기 일, 다 내려놓고
끈떨어진 연 신세가 된 스승과 함께 고생길을 자처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가진 생각은 스승의 사상을 이어받아, 전하는 것이요, 
관직에 나아가서도 스승의 생각대로 해서 스승님의 사상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었다.
공자에게 이런 제자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공자가 있었을까?  

나와 뜻을 같이 하고,
목숨까지 내어놓고 함께 달려갈 수 있는 이런 제자들, 
그게 부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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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자에게 부러운 것 하나
    from Glasses 2010-03-30 08:02 
    공자 - 춘추전국시대 감독 호 메이 (2010 / 중국) 출연 주윤발, 주신, 진건빈, 육의 상세보기 공자의 예고편을 봤었다. 예고편 속의 공자는 완전 제갈공명이었다. 나는 속으로 공자에게 저런 면이? 영화를 봤다. 역시 아무리 영화지만 공자를 제갈공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전쟁 신이라고 하기도 거시기한 에피소드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영화는 공자의 일대기를 죽 서사해 나가고 있었다. 나는그래도 볼만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의 평을 보니 지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