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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ㅣ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화폐경제'라는 책은 전에 읽었던 '화폐전쟁'과는 내용적으로 뉘앙스가 조금 다른분위기다. 마치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여행하듯 각 나라들의 시대적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을 살펴 볼수 있다. 단순히 화폐에 대한 이야기만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책이 주는 첫 인상은 무겁고 역사적인 맥락의 서술로 인해 분석적이고 좀더 인문학적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책 내용이 쉽고 술술 잘 읽혀 내려갔다.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읽어내려가니 마치 TV에서 보는것처럼 영상이 스쳐지나간다. 그렇게 심각하지도 그렇다고 내용이 없는것도 아니다. 알차면서도 재미있다.
화폐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인류가 화폐를 만들기 시작한 때와 화폐를 만들게 된 배경을 살핀다. 인류가 처음 화폐를 만들기 시작한 때는 약 5000년 전이라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인들..고등학교때 세계사 시간에 익히 들어봤던 사람들이 아닌가. 상업이 발달한 이곳에서 어쩌면 화폐라는 개념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일짇 모르겠다. 화폐란 본질적인 면중 하나는 교환을 하기위한 매개체가 아닌가. 상거래가 발달하고 규모가 커지다모면 물물교환의 형태는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뭔가 다른 매개체를 이용하여 거래의 내용을 대체하다 보니 보다 쉽고 손쉽게 거래할 수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화폐(또는 거래 계약서)가 생겨나게 되었단다.
이후 화폐는 주로 상업이 발달한 지역에서 번영을 구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대 그리스가 지중해 해상무역을 장악하면서 지중해지역의 패자가 되었고 그들의 화폐가 유통되고 번영을 구가하게 되었다. 또한 그리스에서 직접민주주의가 발전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도 바로 이 화폐라는 것때문이란다. 당시 그리스에 심각한 경제상황에 이르자 파산한 사람들은 노예로 전락하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노예로 전락하게 되었는데 당시 '솔몬'이라는 집정관은 당시대의 이런 비극을 없에기 위해 채무를 탕감해주면서 노예제도를 폐지하도록 입법활동을 벌이기 시작하였고 이후 이것은 그리스 민주주의의 시발점이 된것이다. 화폐라는 것을 통해 인류문명사에 큰 역사를 만든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돈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으며 인류문화 및 사회제도를 변혁시키는데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 것임은 틀림없음을 깨닫게 된다.
중세시대에는 어떠했을까? 신권중심의 암흑사회에서는 경제의 번영을 생각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것은 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므로 금기시 되었으면 죄악시 되었던 사회였다. 따라서 상업이나 화폐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 흥미로운 점은 유태인들이 전세계적으로 핍박을 받아온 민족이었다는것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왜?라고 묻는다면 대답을 할 수없었는데...그 의문에 대한 답이 이책이 있었다. 바로 '이자'라는 것이다. 중세시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것은 죄악시 되었지만 유태인들은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할 수없지만 비유대교인들에게는 이자를 받는것이 허락되었다. 그러다 보니 당시 유럽에 살공 있던 사람들사이에 유태인은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신의 뜻을 어긴 추악한 민족으로 매도 당하게 된다. 여기서 유태인들의 박해가 시작된 원인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째튼 중세시대에는 신앙과 돈(상업)사이에 많은 이들이 갈등을 겪었다. 그러던중 이탈리아의 피렌체 지방의 한 은행가(메디치 가문)에 의해 중대 전환점을 맞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은행업을 해온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는 은행업(대부업)으로 만흥 돈을 벌어 가문을 일으키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서는 존경은 받지 못했다. 불안하고 불편한 모습의 코시모초상화가 이러한 모순된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다.(P.59) 그는 신앙심과 현실의 충돌을 피하기위해 그의 이자받는 (대부업)대한 신앙의 죄를 덜기위해 방법을 고안해내는데...르네상스가 막 태동하던 이시기에 그의 가문은 예술작품을 통해서 영혼이 정화될 수있다는 믿음을 갖고 많은 예술 작품들을 제작하도록 주문한다. 이른마 문예부흥운동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된다. 한마디로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다. 이시기에 메디치 가문이 후원한 사람들을 열거해보면 가이 놀랍다.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익히 들어봄직한 인물들이 다 나오다...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 젤로, 보카치오,마키아 벨리등등....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도 있단다..참으로 놀랍다~!! 이러한 연유로 르네상스가 발화되어 이 인본주의 사상이 전세계로 전파되고 오늘날 현제 인류문명의 기초적인 토대가 되었다는것에 ..다시한번 역사는 현제 우리의 삶고 전혀 동떨어진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지금 바로 우리와 함게 살아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다.
두고두고 소장하면서 다시한번 정독하고 싶은..다시말해 지적욕구를 마구 불러일으킨는 아주 좋은 양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