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말고 표현하라
박형욱 지음 / 처음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만큼이나 부드럽고 읽기 편한책이다. 요즘 세상 논리적으로 말 잘하는 사람이 스마트하고 좋은대우를 받기도 한다. 회사 입사할때도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표현해야 합격할 수 있다. 바야흐로  유창하고 논리적으로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잘나가는 세상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과연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논리적이고 사무적인 말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것이 표현을 잘 한다고 할 수있을까? 저자의 말에 의하면 '말하기'는 여기서 전체 표현하기 중 한 줄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p.39)언급 하고 있다. 즉, 단순히 논리적인 언변력이 표현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핵심줄기이기는 하지만 표현의 또 다른 중요한줄기인 '감정'과 '준언어/비언어'와 함꼐 균형을 이루며 자라야 제대로 된 '표현의 나무'가 되는 것이다". (p.39)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잘 하기는 단순히 표현의 한나의 방법에 지나지않는다.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단순히 '말'로서만 전달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논리이다. 물론, 말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가장 직설적이고 직접적이며 적합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 말과표현은 적이아니라 동지다. 말은 '표현하기'의 커다란 나라 안에있는 한 도시인셈이다. 그것도 수도 서울쯤에 해당하는 주요 도시다. 모든 표현 중에서 가장 분명하고 직접적이며 용이한 수단이 바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도 말하기의 중요성에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할때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실어 전달하기위해서는 '상대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대화상대방의 감정이나 현재상태를 분석해서 알맞은 언어적 도구를 사용한다면 더 좋은 답변이나 대화의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례로 CNN의 기자와 세계적인 투자갑부 워런버핏과의 인터뷰를 예로 들며 표현의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P.45)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버핏에게 투자 조언을 듣기위해 그로부터 좋은 정보나 아이디어를 얻기위해 어떻게 질문해야 효과적일까? 책에서는  '우리엄마'가 투자한다면...이라는 표현으로 버핏에게 투자노하우를 묻는다. 단순하게 투자노하우를 알려달라고 예기하는것보다.. '우리엄마'라는 표현을 써서 상대로하여금  '알뜰하고 성실한 우리 어머니들'을연상케 하여 더자세하게...그리고 성공적인노하우를 이끌어 내기위해..감성적인 질문 방법을 선택하라는것이다.

 

  저자는 또한 상대를 제대로 설득 하기 위해서는 대화상대의 감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기전에 먼저 상대의 상태, 특히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처음에는 자신을 낮추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지만결국에는 관계에서우위를 점할 수있다."(P.63)  또한, 상대의 말이나 준언어(말투,호흡,감탄사등), 비언어적인 면(상대방의 시선이나 행동..)을 잘 파악하여 대화상대방이 의도하는 바램이나 욕구를 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한후 대화를 나누고 그에맞게 내 의사를 적절하게 표현한다면 성공적인 대화의 결과를 도출 할 수있을 것이다. " 싫고 좋다는 말로써의 의사표현만이 아니라 긍정의 감탄사나 고민하는 포즈(잠깐 멈춤)등의 준언어에서 감정을 읽을 수있고, 부정의 고갯짓이나 환영의 손바닥 내밀기 등의 비언어 표현에 다양한 감정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람은 지금자신이 갖고있는 감정과 비슷한 온도에 있는 상대에게 끌리게 되어있다"(P.65)

 

   말과 말이 얽히고 섥혀 온갖 말들이 난무한 복잡한 세상...나의 진솔한 감정과 표현을 제대로 하는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말하지 말고 표현하라'는 현대인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는 표현지침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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