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인생 홈런을 치다
마쓰오 다케시 지음, 전새롬 옮김 / 애플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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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넨, 지금 일을 즐기고 있는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이미 너무도 삶에 찌들어버렸다. 적성, 꿈, 희망, 즐거움 이런 건 내 인생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밥벌이의 지겨움만 있을 뿐이다. 너무 지겹고 지루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서 쫓기듯 아침에 만원 지하철에 출근을 하고, 지각으로 사장님께 타박받고, 눈치보고, 무기력해 보였지만, 사실 그는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한 소년이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꿈을 위해 전진하던.

 

그가 어떤 계기로 야구를 그만두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학 졸업 무렵 수많은 곳에 이력서를 내 보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연락을 오지 않고, 결국 어쩌다 찔러 넣었던 곳에 붙게 되어, 내가 그쪽 전공은 아니지만 먹고 살기 위해 직장 생활을 하는 모습.... 어쩐지 나 또한 그렇게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하루에 몇번씩은 느끼게 되는 그런 감정들, 나를 불러줄만한 곳이 있을까? 하는 걱정들.. 그렇기에 그냥 그렇게만 읽을 수만은 없었던 책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의 소년과 성인이 된 그 소년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고, 무슨일을 결정하든 거기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무엇보다 나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같은 일을 해도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가 보여주고 있었다. 나 또한 학창 시절,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이다 - 라고 꿈꿔왔지만,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더 고민되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내가 이것을 잘 해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하루에도 수십번이지만, 적어도 하루의 절반이상을 보내게 될 내 직장에서 지겹다, 하고 싶지 않다 - 는 감정은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것이 내 생각인데, 잘 될 수 있을지 - 헛스윙 내 인생에 홈런을 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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