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9월달은 슬럼프의 달이었다. 방학동안 참 많은 고민을 했고, 결정했다. 한학기 남았기에 더 열심히 해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그때부터였나보다. 오히려 나만의 슬럼프에 빠져버린 느낌, 무언가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가을이 너무 일찍 타기 시작했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 해보지만 그 뿐이었다. 또 멍해졌다. 지금 이 현실의 내가 너무 싫었기에 나 혼자만의 생각할 시간을 더 많이 가졌고, 정리해나갔다. 이게 이렇게 쉽게 정리되지 않을 거라는 걸, 몇년 후 생각해보면 아주 사소한 걱정이었던것을 깨달을지 몰라도. 그러던 중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어찌보면 난 이런 책들을 참, 많이 읽어왔고 뻔한 소리로 다가올 수도 있었다. 그런데 또 공감갈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꽤 오랜시간 베스트셀러에 머물러 있는 이 책은 왜 내가 베스트셀러인지 아니?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 뻔한 누구나 하는 그 고민과 생각들을 잘 풀어냈다. 스님으로서가 아닌 그냥 한 사람으로서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

 

멈추면, 생각해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요즘 나만의 여유도 생겼다. 친구들은 취업 때문에, 토익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나는 그 모든것을 해탈해버린 느낌이다. 모든것이 덧 없다는 것을 느껴버린것은 아닐까? 친구들이 요즘 미친것 같다는 소리도 듣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질까? 하는 꿈이 아닌 그냥 나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했다. 성공하는 삶보다는 내가 선택한 그 일을 하며 성장하고, 문화생활과 여행도 가끔은 떠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한 것들.

 

가끔, 멈추고 생각해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그럴 여유 조차 없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여유가 참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되어지는데... 요즘은 사람과의 관계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을때면 너무 내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을 들여다본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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