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기다려
심승현 지음 / 홍익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파페포포 10주년, 파페포포시리즈는 내게 추억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쯤? 학교에서 독서 사업 일환으로 우리에게 일정 상품권을 나눠준 적이 있다. 무엇을 살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간 서점, 내 눈에 가장 먼저 띈 책은 '파페포포 메모리즈' 지금은 이런 비슷한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그 당시만 해도 내겐 낯선 느낌이었다. 당연히 글 책일줄 알았는데, 만화책이 아닌가! 꽤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책, 그 후로 파페포포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찾아보곤 했다. 시간이 흘러도 -

 

따뜻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 이번에도 챕터 6개로 나누어진 이야기가 내게 찾아왔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나,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여 인생을 바꾼 이야기, 희망적인 내용이 담긴 이야기등 공감하면서도 부담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올수록 조금 실망스러웠던 내용들도 있었지만, 이번엔 그 실망을 매꿔준 느낌도 들었다. 파페와 포포가 나를 응원해주고 있는 느낌?

 

다른 사람의 결점을 나무라기 보다는 내 결점을 고치려 노력해야 하고, 순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또 내가 가장 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 아주 사소한 것 하나가 내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어제 내 친구의 전화가 그랬다. 그냥 평소처럼, 오랜만이네~ 하고 말을 받는데, 그 순간 요즘 내게 오고 있던 슬픔, 힘듦, 슬럼프, 이런것들이 한꺼번에 복받쳐 올랐다. 아, 이런게 위로구나 정말 별것 아닌 말 한마디가 내겐 큰 치유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페포포 기다려'를 읽으면서 또 하나 반가운 것은 뒷 부분에 그 동안 나온 책들 중 좋았던 챕터들이 실렸다는 것! 개인적으로 '파페포포 투게더'를 가장 많이 읽었었는데, 읽으면서 그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또 다른 느낌을 받기도 했다. 처음 이 기다려라는 책이 나왔을 땐 왠지 모르게 개그콘서트 용감한 형제들의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이 노래가 생각났었다. 나도 어쩌면 10년동안 알게 모르게 이 시리즈와 함께 세월을 보냈고, 앞으로 다른 파페와 포포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