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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괜찮아 1 : 천둥 도깨비 편 - 배꼽 할아버지의 유쾌한 이야기 ㅣ 괜찮아요 괜찮아 1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양윤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무슨 잘못을 했을 때 혼내기 보다는 괜찮아, 라는 말 한마디가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알고는 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내게 오면 속상하고 먼저 혼내려고 할 것 같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그 말, 괜찮아요,괜찮아. 이 책을 읽고 이 평범한 단어가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날 저녁 찾아온 천둥도깨비, 할아버지는 잠깐 놀라는가 싶더니 괜찮아요, 괜찮아. 모처럼 왔으니 편히 놀러
가라고 하고, 도깨비들이 배고프다고 하니까 밥상을 차려주고,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목욕도 함께 하자고 한다. 도깨비들이 괜찮다고 하자 들어오라고
하고 등까지 밀어준다. 갈아입을 옷이 없을 도깨비들에게 자신의 팬티를 입으라고 주고 목욕이 끝나자 천둥도깨비들은 도망치듯 돌아가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할아버지와 내 배꼽이 사라졌다. 나는 배꼽없는 개구리가 될지 모른다고 눈물 한방울이
뚝 흘리지만 천둥도깨비가 떼어간 것 같다고 할아버지는 말하면서 괜찮아, 괜찮아. 그때 우체부아저씨가 가져오신 편지를 보니 천둥도깨비가 보낸 배꼽
두개가 있고 다시 붙이다가 할아버지 배꼽은 이마에! 그래도 할아버지는 괜찮아요, 괜찮아. 개구리가 되는 것도 재미있어.
일본에는 '천둥도깨비가 배꼽을 떼어간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할아버지의
괜찮아요,괜찮아 이 유쾌한 주문이 무섭기만한 천둥도깨비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오히려 천둥도깨비가 무서워 도망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