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래? - 존중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3
정진 지음, 지영이 그림 / 소담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귀여운 호빵맨을 닮은 듯한 분홍왕자 옷을 입은 아이가 눈에 띄고, 왜 저래? 글씨 위편에 뭔가 불편해 보이는 아이 얼굴도 보인다. 이 책은 위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존중 이라고 나와있다. 교훈적인 내용들 하면 너무 뻔하게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히려 말로는 누가 이렇게 못하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어떤 이야기를 통해 존중이라는 교훈을 줄 지 궁금해졌다.

 

 3학년 5반을 이끄는 담임선생님 남소중, 평범함 보다는 개인의 독특함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욕심 많은 해원이, 분홍색의 여성적 취향을 가진 호준이, 장난꾸러기 종우, 주의가 산만한 서윤이, 한국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에 살다가 한국에 온 간디 이들이 한반에서 겪게 되는 재미난 에피소드들 담겨있다.

 

 여성적 취향으로 아이들에게 놀림 받았지만 담임선생님의 가르침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아이들에게 잘하던 요리를 선보임으로써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수업시간에 산만한 서윤이는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내 의지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며, 음악시간에 노래를 부르면서 다른 부분은 부족하지만,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오랜시간 인도에서 살다 와 인도의 문화가 젖어 있어 친구들에게 오해를 받고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발표시간을 통해 인도는 소를 신성시하고, 오른손을 사용하고 왼손은 더러운 것을 할 때 사용한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이상한 담임을 만나 관심을 덜 받는다고 생각했던 해원이는 해강이를 만나면서 제대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배우게 된다.

 

 존중하며 살자, 그 주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흥미를 일으켰고,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놀리고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서로 조금씩 이해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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