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여자 - 그리면 그릴수록 그리운 그 여자
마스다 미리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라는 여자,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오려는지 모르겠다. 엄마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음이 아련해진다. 나는 아직 엄마와 함께 살고 있고 우리 엄마는 건강히 나보다 더 잘지내고 있는것 같은데 말이다. 언제나 그리면 그릴수록 그리운 그 여자,

 

 우리 모두 엄마라는 사람을 마음 속에 언제나 품고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유난히 엄마와 관련된 소설이 많이 나오고 에세이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아도. 에필로그의 어린 시절 나는 엄마와 같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엄마는 못하는 것도 없고 그 어떤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는 굉장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이 문구에 한없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내게 말하곤한다. 엄마와 딸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가 된다던데 그 말이 맞나봐라고. 엄마를 보면 뭔가 편안하다. 내가 이거 너무 걱정이예요 라고 하면 쿨하게 그냥 이럼 되지 뭐 이런걸로 걱정하니?라고 하는 엄마, 언제나 열한시가 살짝 넘으면 엄마 먼저 잔다고 하면서 딸이 늦게 들어오면 올때까지 졸린 눈을 비비며 기다려주는 엄마, 가족들 건강을 생각하는거라면서 아침마다 아빠와 나를 하마로 만드는 엄마, 살이 너무 찐것 같다고 해도 먹는 재미를 어떻게 포기할 수 있냐는 엄마, 매일 아침 늦지 않게 따뜻한 아침밥을 챙겨주는 엄마, 밤마다 아빠의 구박에도 거실에서 밸리댄스를 추는 엄마...

 

 엄마와 관련된 소설, 에세이를 읽고 난 후부턴 엄마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을 때, 엄마가 즐길 수 있을 때,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영화를 볼 기회가 생기면 엄마에게 제일 먼저 같이 볼래요? 하고 손을 내밀고, 엄마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들어가기도 한다. 얼마전 엄마가 입원을 하는 동안은 그 어느때보다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후로 더 애뜻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밝고 긍정적인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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