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의 습격 - 먹거리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놀라운 기록
유진규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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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격, 그것도 이제 내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 중 하나인, 옥수수의 습격이라니. 이게 좋은것은 아닌듯해보였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것들을 알려줄 것 같은 느낌. 특히나 먹는 거라, 이 책을 읽고 나는 옥수수의 습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펼쳐 읽는 순간 깜짝 놀랐다. 엄마의 권유로 이미 몇년전부터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마씨를 섭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옛날 프랑스에서는 소에게 풀과 아마씨를 먹였다고 한다. 그리고 옥수수와 아마씨는 서로 반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옥수수의 좋지 않는 오메가-6를 아마씨 오메가-3가 막아주고 있었던 것이다. 옥수수에 좋지 않은 오메가-6가 그렇게 많이 들어있고, 닭, 돼지, 소의 사료 또한 옥수수로 만들며 우리가 먹고 있는 육류, 우유, 계란, 가공식품 등 모든 먹거리에 옥수수가 그렇게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미국의 스탠리 피시맨이란 사람은 어려서부터 천식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병원 의사로부터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더 이상 의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나름대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 죽기에는 자신과 가족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자료들을 알아보다 웨스턴프라이스박사의 연구결과를 접하게 되고, 전통적인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천식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만성질병을 하나도 가지고 있는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스탠리 피시맨은 최대한 전통식단으로 꾸미기 시작했다.

소고기는 풀만 먹은 고기를 구입해서 먹기 시작하고 요리법에 익숙해지는데는 1년이란 시간을 소요했지만 그는 오메가-3를 많이 섭취하면서 천식도 낫게 되었다. 의사가 시한부 선고를 내린 인생도 음식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신기해지기도 했다. 스탠리 피시맨과 비슷한 사례는 책에서 여럿 볼 수 있었다.

우리 몸은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이 1:1이면 아주 좋지만 4:1까지는 정상적인 범주로 봐준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비율은 20:1, 40:1, 60:1까지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갖가지 성인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식생활에 오메가-6의 비율이 많이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대량의 옥수수생산이 지질을 초토화하고 우리의 먹거리 가축을 불행하게 내몰고 있었다. 풀을 먹는 소는 행복하고 돼지 역시 땅을 파고 풀을 먹어야 되고, 닭 또한 풀을 먹고 자라야 거기서 나온 계란이 우리 몸에도 좋으며, 풀을 먹은 소의 젖인 우유가 우리 몸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서로가 공생하면, 우리의 식탁또한 더욱 건강해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평소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옥수수가 이렇게 우리의 밥상을 초토화시키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었다. 이제 확실해진것은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차이점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고 무엇이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비율로 식생활을 개선해야 더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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