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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Be Rich - 아기곰의 부동산 부자 만들기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 내용의 전반부는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원칙과 변해가는 주택시장의 흐름을 읽으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내용인듯 했으나,

중반부를 넘어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마치 간판보고 들어갔다가 엉뚱한 곳에 들어갔다 나온 것 처럼 황당하다. 차라리 책 이름을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라고 했으면 딱이였을 것이다.  이런 줄 알았다면 이 책을 사지 않았거나 아마 나중에 다른 이유로 읽었을 것이다. 제목은 물론 책의 목차에서도 독자를 오도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인터넷을 통해 아기곰의 글을 읽은 뒤 간만에 좀 시야가 넓은 사람이 글을 쓰나보다하고 흥미를 갖게 돼서 최신간을 찾아 읽었는데 이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할 말 많은 사람이 책 낸 걸 읽은 꼴이 됐다. 

세간의 관심을 받고있는 공인으로서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활발히 홍보하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이나, 책 내용과 다른 포장으로 가뜩이나 주머니가 가벼운 독자들의 돈을 우려내려한 듯한 행위는 비판 받아야 할 일이다. 만약 출판사 핑계를 댄다면 그건 더 비겁한 일일 것이다.

어쨌든 날고 기는 관리들도 그간 못 해결한 부동산 문제들의 해결방법이 아기곰의 이 책 한권에 다 들어가 있는 듯 하다. 그간 당국자들은 뭐하고 있었나? 이렇게 명민한 부동산 전문가가 답을 다 제시하고 있는데?

미국 유학중에 "American Culture"라는 미국 정치,역사,문화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중 공화당이란 정당의 기저가 되는 생각들 중에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 사람들이 가난한 것은 그들이 게으르고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활동은 가능한한 제한을 가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정당한 권리에 세금은 과하게 부과해선 안되고, 빈곤층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미공화당원이 쓴 글을 읽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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