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친구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 책

시베리아 호랑이의 집은 어디일까? ㅣ 신나는 새싹 128
한라경 지음, 문명예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11월

2011년 한국에 왔던 시베리아(백두산 호랑이) 금강이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그림책이랍니다.

동물원에서 꼭 봤던 호랑이, 사자, 코끼리...

커다란 숲에 살았던 호랑이를 하루 아침에 작은 상자 속에 옮겨 한국으로 오게 되고~

사람들인 백두산 호랑이라면 환영을 해 주지만..

금강이는 사람들이 만든 차가운 회색 땅과 사람이 만든 나무, 움직이지 않는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새로운 집이라며 옮겨집니다.

작은 집에 사는 금강이를 아무도 무서워 하지 않았고,

힘들었지만, 곧 큰 식물원으로 옮겨질 거라는 사육사의 말을 듣고 조금 더 버텨보려 합니다.

금송이와 이쁜 아기 호랑이 '미호'도 태어납니다.

사람들은 모두들 금강이가 잘 적응해서 새끼까지 낳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 간 금송이와 미호도 보이지 않고 혼자 남겨집니다.

쇠창살로 막혀있는 작은 집..

그 시멘트 바닥에 누워... 그리운 냄새도 사라져 갑니다.

결국 금강이는 수목원으로 이사를 가지만...

9일만에 금송이와 미호의 곁으로 떠났네요...

책을 읽으면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사람들이 욕심으로 인해 살고 있던 집을 떠나야 하고, 그렇게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간 다고 해서

그게 살고 있는 걸 까요? 버티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집이란 어떤 곳일까요?

동물원이란 어떤 곳이여야 할까요?

색연필로 그린 그림책이라 더욱 따뜻한 느낌이지만..

그림책을 넘기면서 마음이 자꾸만 아파집니다.

금강아 그곳에선 금송이, 미호와 함께 쇠창살 없이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렴!​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