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회근 선생의 알기 쉬운 불교수행법강의
남회근 지음, 신원봉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읽고 난 뒤에 든 느낌은 '어려웠다'라는 생각이었다. 불교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아주 초보적이라도 실제 수행경험이 있어야 읽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실제 공부의 수준에 따라 이 책은 달리 읽힐 것이다. 불교에 대해 이것저것 읽어본 경험이 있어서 책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실제 수증 경험이 아주 미약한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남회근 선생의 불경과 선종 공안에 대한 설명은 내가 접한 책들 중에서 가장 명쾌하다(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장점은 '역자후기'에서 지적하듯이 " 수행과정에서 빠지기 쉬운 미혹과 기로, 그리고 본인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착오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그 타파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인데, 이것은 직접 체험한 사람이 아니면 다룰 수 없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회근 선생의 책은 [정좌수행의 이론과 실제,<논장> 1991]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공부를 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대해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한 설명에 놀라워 하면서 열심히 읽은 적이 있었다. 이책은 나중에 [남회근 선생의 알기 쉬운 정좌수도 강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 2003]으로 출판되었는데, 불교수행이나 명상과 같은 공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구판과 신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남회근 선생의 팬이기 때문에, 책에 대한 평이 후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불교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갖추어 두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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