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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평점 :
저자는 적은 잠을 좇는 것이 현대 선진국의 유행병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면서 꽤 들어보고 생각해봤을 이야기, 잠은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이고 그만큼 늘어난 활동시간을 가지면 더 유익한 삶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못되었다고 여러 연구와 사례들을 통해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잠은 대자연이 우리에게 그 긴 시간동안 진화적으로 남겨둔 만큼 그 필요성이 명확하며 왜 그런지 이 책은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내게 흥미로웠던 점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의 역할과 기능이다. 렘수면은 눈이 움직이는 수면, 그리고 비렘수면 그와 반대되는 아주 깊은 수면이라는 점은 이미 알고있던 사실이지만 그 각 수면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사실상 밤에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던 본인 스스로 수면장애가 있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 나에게 그것은 진정한 수면장애가 아니고, 단지 늦게 일어났기 때문에 멜라토닌 분비문제 때문에 일어난 지극히 정상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진정한 수면장애로 인한 고통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해보였다. 이 책을 보게 된 계기는 학습과 기억 교육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하여 해마와 관련된 노르웨이 작가의 책과 비슷한 시기에 구매했었던 건데 굉장히 좋은 결정을 했던 것 같다. 내용 중에 밤늦게 알코올을 마시는 것이 학습과 기억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 지 말하는 장이 있는데, 그 장을 보며사실 내가 힘들고 우울했던 시절 편의점에서 맥주 만원 4개짜리를 사서 마시며 공부하고 책을 보던 시절도 생각났다. 그 시간은 결국 내가 배웠던 기억을 죽이는 굉장히 안좋은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참 어리석고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결국 특출난 천재가 아닌 이상 학습의 차이, 인간의 자기완성의 차이가 벌어져만 가는 것은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경건히 지내는 지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로서 도출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술을 일체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다잡게 됐다. 애초에 술을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이 책을 보고 생각하게 된 것은 술을 일체 하지않고, 잠은 무조건 충분히 자도록 하며 좀 더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 밤 늦게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책을 보는 것으로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게 됐다. 낮잠도 잘 수 있으면 자도록 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커피는 포기하기가 조금 아쉽기에 점심을 12시쯤에 먹고 1시까지 낮잠, 그리고 기상후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패턴을 조절해봐야겠다. 학습은 하루의 잠으로 전부 응고화 되는 것이 아니라 몇 일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