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 229가지 자연의 맛, 행복이가득한집생활무크시리즈 10, 개정판
선재 지음, 김수경 감수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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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참으로 많은 것을 느낍니다. 그 첫번째가 음식의 부조화로 오는 병입니다. 대표적인 적인 것이 아토피성 질환입니다. 물론 아토피성 질환만은 아닙니다. 모든 병이 다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아무리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하여도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시대가 간편하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이 지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자들에게 편리한 것은 그만큼의 건강상의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을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선재스님의 사찰음식은 대안을 제시하였다는 측면에서 참으로 좋은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진아씨의<수험생 우리 아이와 딱 일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나, 주부들의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의 책에서는 현재 만연하고 있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화학영농의 농축산물에 대한 비판이었다면 선재스님의 책은 전통음식이나 사찰음식을 통하여 올바른 음식이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하나 하나 세부적으로 조사를 하지 못하고 이글을 쓴다는 것이 저자에게 혹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나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흠을 하나 지적하겠습니다. 흠이 있다면 예를 들어 26페이지에 '마'에 대한 설명이 잘못된 상식으로 기초하였다는 것일 것입니다. 마는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산약이 맞습니다. 그러나 산에서 나는 마가 천마는 아닌 것입니다. 마는 재배마, 야생마(산에서 나는 마)가 있고, 천마는 거풍지통시키는 약재로 마와는 기원이 다른 식물인 것입니다. 다음판에서는 전문가와 논의가 되어 바로 잡아야 되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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