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의 철학이 담긴 책을 읽으면서
삶을 책임지지 않은 저의 행복한 유년시절의 시골생활을 떠올렸습니다.

 

도시의 입장에서 본다면 가난한 농촌생활이었지만
부모님의 고단한 삶이 우리에게 투영이 되지 않았기에
시골에서의 유년시절은 행복하였다고 기억합니다.

 

산과 개천에 있는 개구리, 물고기, 메뚜기 등등
모두가 어린눈에는 보물이었습니다.

 



 

 

그렇지요 !
어른이 된 지금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지나가버린 과거이기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맑은 영혼의 눈으로 본 세상이 아름다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책의 주인공 작은나무의 맑은 영혼이 바라본 세상
또 할아버지가 작은나무에게 들려주는 세상은 삶의 경이와 지혜였습니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책속에서 인상적인 몇구절을 옮겨 봅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렸을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 게 좋아 "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이 무언가에 몰두한 것을 보고 할아버지가 하는 말

 

" 슬퍼하지 마라. 작은나무야 ! 그게 자연의 이치라는 거다.
탈콘매는 느린 놈을 잡아 갔어. 그러면 느린 놈들이 자기를 닮아 느린 새끼들을 낳지 못하거든..
또 느린 놈의 알이든 빠른 놈의 알이든 가리지 않고 모조리 먹어치우는 땅쥐들도 잡아먹는 것도
탈콘매란다. 말하자면 탈콘매는 자연의 이치대로 사는 거야 "

 

"누구나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야 한다.
사슴을 잡을 때도 제일 좋은 놈을 잡으려하면 안돼.
작고 느린 놈을 골라야 남은 사슴들이 더 강해지고
그렇게 해야 우리는 두고두고 사슴고기를 먹을 수 있는 거야.
흑표범 파코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 너도 꼭 알아두어야 하고....."

 

" 사람들은 누구가 두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셨다.
하나의 마음은 몸이 살아가는 필요한 것을 꾸려가는 몸의 마음이다.
              몸의 마음은 살기위해서 잠자리나 먹기 위하여 애쓸 때 사용하는 마음이다.
              짝짓기를 하고 아이를 키우려는 마음도 몸의 마음이다.

 

또 하나의 마음은 영혼의 마음인데 이 마음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다.
              이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하여서 쓰면 쓸수록 강하여진다.

 

몸의 마음을 많이 쓰게 되면 영혼의 마음은 밤톨만하게 작아진다.
영혼의 마음이 밤톨만한 사람은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과 같다.


다른 사람에게서 나쁜 것만 찾아내는 사람,
나무를 보아도 아름답다고 여기지 않고 돈덩어리로 보는 사람이다.

영혼의 마음이 점점 커지면 지나온 전생의 삶이 보이고
                     더 이상 육신의 죽음은 격지 않는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내가 죽으면 저기 있는 소나무옆에 묻어주게.
저 소나무는 많은 씨앗들을 퍼뜨려 나를 따뜻하게 해주고 나를 감싸주었어.
그렇게 하는게 좋을걸세. 내몸이면 이년치 거름 정도는 될 거야."

 

-월로존이라는 체로키족이 작은나무 할아버지에게 남기는 유언에서-

 

 



 이글은 개인블러그에 같이 올라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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