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만큼 은은하게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거북이는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거라지만 그래도 먼저 알아봐주면 좋겠다싶어요.
세계관의 생소함을 기준으로 놓고 말하면 아주 친절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런 서술이나 전개가 어울리는 글이라 더 재밌게 읽은 것 같아요.
현대오컬트가 들어있긴한데 한국형 귀신이라면 누구나 갖는 깊은 원한, 피 맺힌 복수, 막 이런 건 없어요. 그냥 사랑이 넘쳐요. 아주 많이. 그래서 무섭거나 으스스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되겠어요. 다정한 여우공이 듬직한 순진수랑 꽁냥거리는 귀여운 청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