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물이긴한데 서로 얼굴과 이름은 알아도 친분이랄건 없는 그런 미묘한 관계에서 시작해요. 아주 친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특별히 어색함을 내색할만한 관계는 아닌 점이 표가 나는 구간들이 유독 재밌었어요.
한쪽이 일방적으로 휩쓸리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적당히 강약 조절이 잘 되는 이야기라 편하고 재밌게 읽었어요.
먹고 살기에 바쁜 무심연하공이 속이 엉망진창이라 겉이 더 가벼워보이는 잔망연상수랑 만나는 이야긴데 결국 서로 잘 풀리는 과정이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