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 정암총서 1
로버트 벤투리 지음, 임창복 옮김 / 동녘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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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

가치 있는 건축에 대해 여러 차원의 의미와 시점의 결합을 요구하며, 배제를 통해 얻는 안이한 통일보다는 수용으로 얻는 힘겨운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 많을수록 적은 것이 아니다. 단순화나 회화풍으로 인한 현상들을 살펴봄으로써 복합성과 대립성에 대한 가치를 표현하고 있으며, 현재 사회에서는 다양한 모든 것들이 복잡하게 나타나 있고, 이 문제에 대해 벤투리는 지나친 단순화는 매력 없는 건축이라고 말하고 있다. 복합성과 대립성 속의 모호함을 표현하므로 더욱더 긴장된 공간의 창출을 표현하고 있다. 표현상 계산된 모호함은 건축의 프로그램에 반영되는 것처럼 뒤섞인 경험적 사상을 따르며, 그것은 의미의 명쾌함보다는 의미의 풍부함을 제공한다. 현재 건축은 크고 아니면 작고, 사적 공간 아니면 공적 공간, 정적공간 또는 동적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양자택일의 공간이 아닌 전체와 부분에 대해 양자공존의 공간에 대해 말하며, 좋은 공간이 있으면 나쁜 공간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중기능은 양자공존에서의 전체와 부분과의 관계와는 다르게 구조와 용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칸은 갤러리를 좋아한다. 갤러리는 방인 동시에 복도가 된다. 질서의수용과 한계에서는 전체적인 것에 대한 질서를 유지하면서 질서의 유지를 위한 부분적인 대립성을 수용하는 질서를 말한다. 때문에 부분적으로 질서를 벗어나는 것도 정당화 되고 오히려 의미가 강조되기도 한다. 케슈탈트 심리학을 따르면 문맥이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고 문맥상 변화가 의미상 변화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다면 건축가는 부분을 조직함으로써 의미를 발생하도록 하는 모체로서의 문맥을 창출하는 것이다. 관습적인 부분을 비관습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산출할 수도 있다. 질서를 상화에 따라 변화시키는 것, 문맥에 따라 관습을 적용하는 것, 바꾸어 말한다면 표준적이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표준화 대 융통성이라는 변함없는 과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칸은 “주위의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하는 것도 디자인의 역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조정된 대립성은 융통성이 풍부하고 허용도가 크다. 그것은 즉흥을 인정하고 원형을 깨뜨리는 것도 수용하여 나중에는 엄밀할 것과 상관없이 다소의 수정을 허용한다. 병치된 대립성은 조화롭지 않은 리듬, 방향성, 인접, 맥락 없는 인접의 형태로 명백하게 표현된다. 맥락 없는 인접은 배타적이라기보다는 포괄적이다. 그것은 대립되거나 모순된 요소를 연관시킬 수 있고, 전체 속에 포함할 수 있으며, 유용한 오류를 받아들여 조정할 수도 있다. 내부와 외부의 공간의 연속됨과 내부와 외부의 공간의 분절에 따른 공간의 강조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내부와 외부의 대립성을 주장한다. 이처럼 상반된 두 요인의 상호작용이 일어 날 때 도시는 좀더 활발해진다고 하고 있다. 안과 밖이 다른 것이라고 한다면 벽이야 말로 접점에서의 건축이라 말하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구별하는 벽을 건축으로 볼 때, 그것은 내부와 외부의 갈등과 해법을 공간에 기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내부와 외부 그리고 그것을 연결하는 벽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대등한 결합, 굴곡된 단편, 이중성이 수용된 긴장된 구성은 전체를 구성하며 충돌할 수 있는 요소가 가까스로 제어되고, 혼란 직전이면서도 오히려 그 때문에 활력이 있는 통일이 된다. 복합성과 대립성은 과거에도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나타나 있고 항상 존재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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