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
필리프 들레름 지음, 고봉만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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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육아에만 힘쓰다보니 뭔가 우울감이 확 왔다. 에세이집은 솔직히 별로 안좋아하는데 우울감에 벗어나지 못하자 나도 어쩔수없이 누군가에게 위로받는말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이런 책을 찾아봤다. 그중에 눈에 띈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 표지도 사고 싶게 만들어졌다. 이 책은 그냥 뭔가 사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 같아 고민 없이 샀는데.. 내용은 그닥 재밌진 않았다. 읽어놓고 역시나 난 에세이는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평범한 삶에 작지만 소중한 기쁨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의도가 참 잘 맞았다. 완두콩 깍지를 까는일, 잘하면 정원에서 점심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첫 맥주 한모금, 일요일 저녁, 바닷가에 책 읽기, 일요일 아침에 디저트 박스 등 평범한 삶에서 소소한 기쁨을 아는 사람들은 목차가 맘에 들었을 것 같다. 나도 살면서 느끼는 감정이지만 큰 행복도 물론 좋지만 작은 행복도 큰 행복 만만치 않게 기쁨이 오래가고 마음에 더욱 남는다.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해 아쉬운 것은 공감은 둘째치고 너무 당연해서 조금 지루했다는 점... 그래도 조금은 우울한 나에게 ‘그래 이런 행복이 있지‘ 라는 생각을 다시금 일깨워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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