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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돌봄력 -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경험한 당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세한 실천법
안현옥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6월
평점 :
나'를 만나는 치유의 여정: 《자기돌봄력》을 읽고
"자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한참 동안 시선이 머물렀던 문장이다.
이 짧은 한마디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상처받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가장 강력하고도 다정한 구원의 메시지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늘 타인의 시선과 '진짜 나'를 돌보는 일에는 소홀하곤 한다. 안현옥 저자의 《자기돌봄력》은 그렇게 길을 잃은 우리에게 내면의 힘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해 준다.
1. 신경계의 안정과 균형 회복의 3영역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치유를 모호한 심리적 위안에만 가두지 않고, **'신경계의 안정화'**라는 명확한 기준 위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균형 회복을 위해 세 가지 필수적인 영역을 제안한다.
관계회복: 안정적인 애착 경험과 K-양육 행위를 기반으로 한 애착 수정 기법
기억회복: 상처 입은 기억의 경험을 재구조화하는 과정 (할리파 메소드 5단계)
전략회복: 과거에 머물러 있는 생존 전략을 재조정하고 자신만의 전략 기술을 확장
마음이 아픈 것을 단순히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우리 몸과 신경계가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접근은 깊은 공감과 과학적 신뢰를 동시에 준다.
2. 치유의 구체적 지도, '할리파 메소드'와 'TRRA 프로토콜'
책에서 소개하는 **할리파 메소드(Hallippa Method)**는 기억의 경험을 재구조화하는 5단계 여정을 명확히 보여준다.
촉발적 계기 인식 \심층적 탐색 \변형적 처리 \ 조화적 통합 \회복적 귀환
이 과정은 내면 세계에 몰입하는 다소 낯설고 두려운 과정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자원(사랑과 공의)'을 부여받고 마침내 새로운 내적 질서를 삶에 편입시키는 놀라운 치유의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몸이 기억하도록 반복하는 4단계 과정인 **TRRA 프로토콜(시도 Try - 성찰 Reflect - 반복 Repeat - 존재 A being)**이 더해지면서, 치유는 머리로만 이해하는 지식이 아니라 '몸과 삶으로 체화되는 실천'이 된다. 소리, 움직임, 상상, 향기, 놀이 등 책에서 제시하는 10가지 자기돌봄 증진 도구들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나를 돌볼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리소스다.
3. '나'로 피어나는 1년의 여정, 비커밍 후 아이엠
저자가 운영하는 몸맘창작소의 [Becoming who I am] 프로젝트 소개를 보며, 이 책이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수많은 현장 임상과 수행 실적을 통해 검증된 '살아있는 지침서'임을 알 수 있었다. 정원의 나무가 계절을 지나며 자기 속도로 성장하듯, 억지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본래의 아름다움을 회복하도록 돕는 태도가 책 전반에 따뜻하게 흐른다.
💡 총평: 나를 돌보는 힘, '자기돌봄력'
결국 이 책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나를 향한 자비'**다. 과거의 상처나 역기능적인 관계 패턴 때문에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힘(력, Capacity)을 길러야 할 때다.
어떤 순간에도, 심지어 내 마음이 무질서와 혼란의 격전장을 통과하고 있을지라도 "자신을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간절한 당부는, 책을 덮은 후에도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본연의 빛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따뜻하고 정교한 가이드북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