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관장 이정모와 떠나는 경이로운 생명 탐험 2 - 육지를 향해 탈출! 털보 관장 이정모와 떠나는 경이로운 생명 탐험 2
이정모.최향숙 지음, 김고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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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 또 왔어요!"
1권을 덮자마자 아이가 물었다. "다음 편 있어?" 2권 표지의 털보 관장님을 보는 순간 반가운 함성을 질렀다. 시리즈물의 가장 큰 힘 — 이미 사랑하는 캐릭터와의 재회 — 을 이 책은 충실하게 누린다.
🌊 → 🌿 지느러미가 팔이 되기까지
2권의 여정은 작가의 말 제목 그대로 **"바다에서 육지로"**다. 38억 년 전 최초의 생명체 LUCA에서 시작된 생명이 어떻게 마침내 뭍으로 올라오게 됐는지, 차례만 봐도 숨이 가빠진다.
리틀핏을 보다가 → 팔보다 지느러미! → 턱이 생기려면 → 맛보면 알아! → 물고기들은 왜 죽었을까? → 산 너머 산 → 강 밖으로 가고 싶어! → 그 느낌, 알게 될 거야! → 관장님이다!
각 챕터 제목이 절묘하다. "팔보다 지느러미!"는 지느러미가 팔로 진화하는 이야기고, "물고기들은 왜 죽었을까?"는 대멸종을 다룬다. 아이 입장에서 가장 궁금할 질문을 제목으로 뽑아낸 감각이 탁월하다.
🎨 그림 한 장이 교과서 열 페이지보다 낫다
아가미의 내부 구조를 혈관과 함께 확대해서 보여주는 페이지, 갑주어(초기 물고기)가 바다를 가득 채운 장면, 직접 말풍선으로 대화하는 캐릭터들. 김고은 작가의 그림은 단순히 예쁜 수준을 넘어 과학 개념을 시각적으로 해체한다. "저런 물고기들을 갑주어라고 해. 갑옷을 두른 물고기라는 뜻인데, 초기 물고기는 대부분 갑주어였어" — 이런 대사가 그림과 맞물릴 때 아이의 이해는 폭발적으로 깊어진다.
📚 부록이 진짜 보물
p.130의 경이로운 생명의 비밀 노트 ②는 이 책의 숨겨진 명장면이다. 캄브리아기(5억 4,100만 년 전~) 생명 대폭발부터 오르도비스기(4억 8,800만 년 전~) 물고기 등장까지, 본문에서 만난 카메로케라스·갑주어들이 고생대 타임라인 위에 정확히 자리를 잡는다. 아이와 부록을 펼쳐두고 "우리가 만난 그 물고기가 여기 있네!" 하며 찾아보는 시간이 책 읽기의 연장전이 된다.
✍️ 한 줄 요약
단순한 과학 설명이 아니라, 어린이와 과학자가 함께 떠나는 생생한 이야기. 읽는 동안 어느새 진화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1권 《생명의 나무를 찾아서》와 세트로, 순서대로 읽으세요. 두 권이 합쳐질 때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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