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웹소설을 말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이융희 지음 / 요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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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있는 웹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에 작법서들을 읽던 중에 발견한 이 책.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작법서가 아니라 웹소설이 무엇이는지 말하는 책이었다.

이런 책은 처음이었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웹소설은 무엇인지, 무엇을 이야기 해야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본 주제였기 때문이다.








글담의 이벤트를 통해 읽어볼 좋은 기회를 얻었더니,

기대는 적중.

대여점 시절, 퓨전 판타지 이야기를 풀어내가며, 왜 웹소설이 재미를 추구하게 됬는지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한다.

뿐만아니라 현재 웹소설의 제목의 의미와 특징을 정리한 것도 인상깊었다.

저자는 제목을 세가지 특징으로 나눴다.

1.주인공이 뛰어난 능력을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가는가? 

2.주인공의 주요 캐릭터와의 관계가 어떻에 이어지는가?

3.세계관.

<템빨>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나혼자만 레벨업>등등.

유명한 작품들의 제목을 떠올려보니, 위 세가지 특징에 각각 부합되고 있었다.

왜 이런 제목을 하게 되었는지도 설명해주므로.

당장에라도 신작의 제목을 짓으러 연습장을 펼치고 싶을 정도였다.


이것말고도 책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건, 웹소설 고전 명작 비평이었다.

비평이란 영화비평밖에 모르는 나지만, 다행히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었다.

저자의 비평 중에서 좋았던 비평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전지적 작가시점>.

저자는 위의 작품이 ‘웹소설을 읽는다는 것, 소설의 본질을 말하는 작품’이라 소개한다.

망치에 맞은 듯 머리가 띵했다.

이런 관점으로 이작품을 생각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작품의 세계관과 문체를 롤모델로 생각했을만큼, 좋아했던 작품이었는데.

새로운 관점으로 비평을 보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만약 이작품이 '독자 시점 스킬'로 성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왔다면, 

지금처럼 재미있었을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하는 비평이었다.


두 번째는 <황제의 외동딸>.

저자는 육아물을 ‘아무것도 없이 현실에 던져졌다는 것만으로 목숨의 위협과 싸워야 하는 사람들의 절박한 자기 증명’이라 소개한다.

그리고 동시에 사랑을 말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저자는 위의 규칙에 해당되지 않는 육아물들도 있다고 말한다.

전부 공감이 되었고, 비평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던 육아물들을  떠올렸다.

그랬더니 깨달은 게 있었다.

난 위의 규칙들이 해당되는 육아물을 좋아했구나, 하고.


이후 흥미로운 비평 이야기가 끝나고, 저자는 작가 지망생, 작가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낸다. 

존메이어 키드 이야기였는데.

키타리스트 존메이어를 존경하는 학생이 음대에 들어갔는데, 학과생이 전부 존메이어의 팬이었고.

이후 수년이 지나자 그들이 전부 대중문화에 두각을 드러내며.

제2의 존메이어로서 활약했다는 이야기였다.


우리 모두 존경하는 작가나 좋아하는 작품이 있을 거다.

지금 당장은 그런 작품을 쓸 수 없지만.

계속 좋아하고 노력하다보면, 존메이어 키드 이야기처럼 되지 않을까?

최근 신작 준비가 정체되어 자신감을 잃었는데.

위의 이야기가 희망이 되어 주었다.

모두 힘을 내고.

운동을 열심히하며 좋은 작품 활동을 이어가길!!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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