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숙제는
이모토 요코 지음, 무네마사 요시코 원작, 이정원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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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고 싶다고 아이가 졸랐습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그림책 같아서 다른 책을 고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고집을 부리고 눈물이 그렁그렁 해서..
그만 지고 말았죠..
그러더니 저는 보지도 못하게 합니다.
멀리서 보면 읽으면서 심각해졌다가 나중에는 웃었다가 나중에는 키득키득 대고 있습니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난 다음 보았죠..

저도 심각해졌다가 웃었다가 키득키득했습니다.

자고 있는 아이에게 가서 살며시 안아주었습니다.

자... 엄마도 오늘 염소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 한 거야~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한참 지난다음에 물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왜 키득키득 대었는지..
그랬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한꺼번에 다 네~라고 말해서
시끄러웠을꺼예요... 라고 말하더군요.

책을 읽고 난 다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아이는 엄마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 한뼘씩 커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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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볼까요 - 탈것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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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가 단체 생활(?) 을 하면서 집으로 가져오는 물건들이 많아졌습니다.

바람이 나오기 전에 꺾여버릴 듯한 부채.. 어버이날이라고 가지고온 컵위에 달랑달랑 꽃..

유치원에서 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만들었을꺼라 생각하면서 뿌듯한 마음에 받았고 칭찬해주었었지요.

하나둘 쌓이면서 엄마는 그냥 그때뿐이었지만 아이는 달랐습니다.

행여 엄마가 다른 곳에 가져다 놓을까 행여 없앨까 자기방에 하나하나 늘어놓고

뿌듯해 했습니다.

EBS방송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주로 애니메이션과 뿡뿡이 기글스 등이었는데

어느날 빙고망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에 그냥 그것도 일종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나서 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만들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유치원 가느라 못 보고 오후에 재방송하는걸 보는 거였지요.

그리고 또 보고 싶어해서 EB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유료로 다시 보기 한 적도 많았습니다.

가장 골치가 아팠던 건 재료가 집에 없는데 만들어 보자고 할때였습니다.

왜 이런 프로를 만들어 가지고! 라면서 EBS를 험담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랍니다. 계란을 사오면 계란 박스를 고이 모셔 놓고

둘둘 만 비닐팩을 다 쓰면 그 심을 모셔 놓습니다.

만들기 재료가 될 수 있겠다란 생각에서지요. 조금만 신경쓴 다면 충분히 구할 재료들이랍니다.

물론 한동안은 귀찮아 하고 짜증스러웠습니다.

사달라고 할때 사주지 말껄 하고 후회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긴긴 방학... 아이와 밖에 놀이도 중요하지만 비가 오고 날이 너무 더워서 놀이터에도

못 나가고.. 텔레비전만 보게 하는 것보다 더 낫겠다 싶어서 같이 하나 만들어볼까 했습니다.

아이가 눈을 반짝이면서 너무 좋아합니다.자기가 만들다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아이가 못 하는 걸 옆에서 도와줘서 완성했을때 엄마는 마치 슈퍼맨이나 마법사가 된 기분입니다.
물론 아이는 금방 보고 따라합니다. 가르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작은 손으로 열심히 이마에 땀을 송송내면서 하는 모습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또 하나 느낍니다. 엄마가 귀찮아하는 거보다 먼저 손을 내밀면 아이가 더 즐거워하겠구나 싶지요. 오늘도 아이는 자기가 만든 비행기를 가지고(마침 마요네즈를 다 써서^^)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아이와 함께 어떤 탈것을 만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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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만에 뚝딱! 우리아이 튼튼 밥상 12분만에 뚝딱! 4
문성실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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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먹는 밥보다 더 신경쓰는 것이 아이를 위한 밥상입니다.

물론 모모교수는 아이만 먹는 반찬은 만들지 말라고 했지만 그렇게 비정할(?)만한

엄마는 거의 없을 줄 압니다.

문성실씨는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만났고 그 후에 쌍둥이 키우며 밥해먹기를 보고나서

참 많은 요리를 한번에 담았구나라고 생각해서 가격대비 참 좋은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간단한 류산슬 만들기 정말 잘 써먹은 메뉴입니다)

이책도 또한 굉장히 많은 종류의 요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를 위한 요리도 있고 문성실씨의 아이들이 매운 요리를 잘 먹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가 먹지 못할 정도로 매운 요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MSG가 들어가 있어서 잘 쓰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굴소스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정말 문성실씨의 아이들에게 해 준 음식처럼 소박하면서도

균형있는 음식들을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새송이 메추리알 조림은 제 남편이 더 좋아하더군요)

아이를 키우면서 사랑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문성실씨의 다음 책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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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ooks 2006-08-03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샌 MSG 안 들어간 굴소스도 있더라고요.
 
삼성토이북 : 자동차놀이 (책 + 자동차 장난감 6개) - 2012년 개정판 삼성토이북
이지현 지음, 조혜원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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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렇게 자동차가 붙은 책들이 나오면 정말 힘듭니다.

아이와 실갱이를 해야 하고... 하지만 이 책을 서점에서 보고 오자마자 사 주었습니다.

일단 알라딘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그런 정보는 보여줘야 하는거 아닌가요?처음에는 자동차가 없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자동차가 6대 있습니다. 그것도 탄탄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가 가지고 놀기 좋습니다.

아이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크기고 아이가 밖에서 쥐고 놀기도 좋습니다.

게다가 책에 있는 도로에 차를 놓고 빠방빠방 하는 걸 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자동차 사랑 못 말려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동차 6대(아, 헬리콥터가 한대 있습니다)의 쓰임을 요모조모 강요하지 않고 알려주는 거 같아서

그도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가장 좋았던 것은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조용히 책을 펼치고 혼자서 종알종알 하면서 차 6대를 가지고 노는 모습...

귀엽습니다(저 도치엄마입니다. ㅎ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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