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까다로운 호랑이 바람그림책 177
세연 지음, 이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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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가 많아 애정하는 <사냥꾼의 죽음>

세연 작가님의 그림책이 나왔어요~~!!

글 작가님들은 어느 그림작가님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이번에는 예전에 필사귀정으로
머털님께서 소개해주신 그림책
<지옥 고양이> 이지 작가님의 그림과 만났습니다.

익살스런 그림에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생각거리가 담긴 그림책.





연못(?)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호랑이와
흔들리는 누군가의 그림자.
전체적인 복선이 깔려있는 앞면지네요.

📍

"저기.. 혹시 그거 알아?"

📍

동물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숲.
어느 날 나타난 까마귀는
앞산 너머에 있는 무시무시한 호랑이를 본 이야기를 전합니다.

예로부터 이렇게 말 전하는 이를 조심해야 하는데 말이죠. ㅡㅡ;;
우리의 동물 친구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까마귀의 말을 덥썩!! 믿네요.

침까지 튀어가며 열심히
입맛이 까다로운 호랑이의 식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까마귀.

그 호랑이는 어찌나 특이한지~~
거슬리는 게 싫어서 뿔 달린 동물들은 절대 먹지 않고
살 없이 다리만 가느다란 동물도 절대 먹지 않고
탱글하고 쫄깃한 귀를 좋아해서 귀 작은 동물들은 안 먹는다는군요.

개인의 취향은 존중할 일이겠지만,
호랑이의 먹이가 되는 동물들 입장에서는
안도와 공포,,
희비가 엇갈리고 말지요.




까다로운 호랑이의 입맛을 만족시킬 동물인 토끼들은
모두 힘을 합쳐 호랑이와 싸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호랑이의 취향이 아닌 동물들을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죠.

📍

"우린 가만히 있으면 안전해."

📍

지금까지 '우리'였던 동물들이
호랑이 입맛에 따라 선을 긋고,,
너희와 우리로..
서로와 서로를 나눕니다.

위협을 느끼던 토끼가 숲을 떠나고
안도하고 있던 것도 잠시..
다음 타깃은 사슴이 됩니다.

토끼가 서로 지켜주자고 할 때,,
"서로가 아니라 우리더러 토끼를 지켜달라고 하는 거겠지."라며
매몰차게 거절하던 사슴.

이제 그 화살이 자신에게로 왔을 때,,
역시나 자신처럼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망연자실하게 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이 드네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는 동물들...
사슴만 먹는다던 호랑이는
사슴 이외에는 절대 먹지 않을까요?
사슴을 다 먹고나면 그 다음엔?

🫒

'정보'로 포장된 소문.
'사실'처럼 소비되는 가짜뉴스.
진위를 알 수 없는 무분별한 말들 속에,,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개인은 소중하지만,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이 팽배해질 때
공동체로서의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말 너머의 의도,,
나와 너, 선을 긋는다는 것,,
나와 우리의 모습을 곰곰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
<입맛 까다로운 호랑이>를 만나보아요 ^-^




p.s

앞면지에는 안보이던 호랑이의 이빨이 드러난 모습의 뒷면지.
맛나게 식사 후 입을 헹구는 걸까요^^;;

흐릿하던 까마귀의 그림자 대신
이번에는 뱀이 나타났어요!!
소문을 전할 자,, 우리를 유혹에 빠지게 하는 자는
끊임없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는 메세지일까요?
작가님께 여쭤보고 싶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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