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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정리하는 날 ㅣ 온그림책 30
서선정 지음 / 봄볕 / 2026년 1월
평점 :
눈송이가 별처럼 내리는 까만 밤하늘.
가만가만 들여다보면 눈사람도 내리고,
별도 반짝이고, 행성도,, 혜성도 보여요.
따스하고 포근해 보이는 스웨터 단추 안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색색의 동그라미들.
풍선을 날리듯 하늘 위로 떠올라가는 그림이,,
마치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알록달록한 겉싸개를 벗기면
새하얀 눈같은 표지가 보입니다.
도서관 책이라면
겉싸개를 테이핑해서 표지를 볼 수 없거나,
겉싸개를 빼고 하얀 표지만을 볼 수 있어서 아쉬울 것 같아요~~
이사가기 전, 옷 정리를 시작한 엄마.
거실에 놓여진 옷가지들에 궁금한 아이.
그림책은 이 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아이가 네 살 때 입었던 원피스.
너무 갖고 싶어 울고불고 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는 엄마.
( 엄마 곁에서 돕고 있는 듯한 동작의 강아지 아롱이~~ 귀엽고요ㅎㅎ )
이 페이지와 일부 페이지에 아름답게 반짝이는 박가공 되어 있어요.
초판 1쇄 한정판으로만 만날 수 있다고 해요.
소장하실 분들을 서둘러 겟겟겟 하소서!!
오늘도 외쳐보는 사사사~~ ㅎㅎㅎ
"정리할 옷도 많고 이야깃거리도 많네."

서랍 속 가득한 옷들,,
색색의 옷가지들의 무늬와 모양과 색들을 보는 재미도 있네요.
누가 언제 입었던 옷들일까요?
이 옷과 함께한 시간들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옷 하나에 담긴 추억들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엄마.
정리하는 여러 옷들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엄마의 코트로 이어집니다.
"
우리 집에는 오래된 재봉틀이 있어요.
할머니는 이 재봉틀로
엄마 코트도, 내 원피스도 만들었어요.
이제는 엄마가 재봉틀을 쓸 거래요.
"
할머니는 이 재봉틀로
딸이,, 손녀가,,
입으면 예쁘게 어울린 옷을 손수 지어주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오래되었지만 반질반질 윤이 나는 듯한 재봉틀의
무늬에도 박가공이 되어 있어
한층 고풍스럽게 느껴지네요.

가장 오래 마음이 머물렀던 페이지에요.
서랍 속 물건들은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고
함께 한 시간과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네요.
"
할머니와 엄마, 나 우리 셋은
할머니 바늘땀처럼 촘촘하게 이어져 있는 것 같아요.
"
서랍 칸칸이 앉은 할머니 - 엄마 - 아이.
할머니가 손수 지어주신 옷들이
엄마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이어지는 꽃무늬 옷감을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사랑과 정성의 마음이 보였어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쉽게 물건을 사고 버리는 요즘이지만,,
나와 우리의 시간과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은
쓸모를 떠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깃들어 있습니다.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