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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싫어할 거야!
효진 지음 / 노란돼지 / 2025년 10월
평점 :
흩날리는 노오란 꽃들 위로
초록색 브로콜리와 빠알간 토마토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감정이 실린 듯한 지그재그 쓰여진 빨강 초록 제목,
글자 속 토마토와 브로콜리 얼굴이 차지한 이응 자리,
화난 브로콜리와 흥! 뾰루퉁한 토마토의 표정이
이 책의 분위기를 짐작가게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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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네 옆집으로 이사 온 토마토.
반갑게 맞아주며 척척 일도 도와주는 다정한 브로콜리.
환대해주는 마을 친구들과 금새 친구가 된 토마토.
특히 브로콜리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어느날 마을 친구들의 몸에 노오란 꽃이 피었고
혹시 전염병일까 싶었던 걱정과 달리,, 그건 토마토 꽃이었어요.
토마토는 자기가 좋아하게 된 친구들에게
하루 동안 꽃이 핀다고 수줍게 말해주어요ㅎㅎ
토마토의 마음이 반가워 기뻐하는 마을 친구들과
홀로 어깨가 축처진 브로콜리.
왜 나에게는 노오란 꽃이 피지 않은 걸까?
좋아하게 된 친구에겐 꽂이 핀다고 했는데..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건가?
내가 도와주고 차도 함께 마셨는데..
밤새 뒤척이며 고민하던 브로콜리는
혼자만의 오해가 쌓이고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갑니다.
"흥! 나도 토마토를 싫어할 거야!"
이후 토마토가 불러도 못 들은 척,,
집으로 찾아와도 모르는 척 하는 브로콜리.
갑자기 바뀐 브로콜리의 행동에 영문을 몰라
계속 말을 걸어보고 노력하는 토마토.
하지만 속상한 마음이 쌓여버린 토마토도 브로콜리를 모른 척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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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브로콜리는 화해할 수 있을까요?
이전처럼 다정하게 꿀차를 마실 수 있을까요?
나에게만 꽃이 없다는 것이,,
왜인지 말도 없이 계속 모른 척 한다는 것이,,
가장 친한 친구였기에 더욱 컸을 섭섭함. 야속함.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때론 의도치않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지요.
이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혼자만의 생각, 추측, 단정, 오해를 멈추고
'왜' 인지 물어보아야 해요.
내가 멋대로 단정지은 것과 전혀 다른 이유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솔직하게 내 마음을 말해야 해요.
좋아하는 마음이 큰만큼 섭섭한 마음도 컸었다고..
가까운 사이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 것 같지만,
내가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릅.니.다!!
오랜 시간 여러 관계 속에서 얻은 깨달음ㅎㅎㅎ
작가님은 어린이들에게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하는 법을
이렇게 귀여운 친구들을 통해 전해주시네요^^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기에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고 말하고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어린이뿐만 아니라
푸르른 청소년들에게도
어른이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그림책♡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선물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