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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갈까? ㅣ 올리 그림책 49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5년 2월
평점 :
표지의 개와 고양이.
뼈다기를 물고 있는 개의 이름은 본.
커다란 방울을 달고 있는 고양이 이름은 벨.
둘은 함께 집으로 갑니다.
"잠깐이면 될 거야. 온종일 걸릴 수도 있고."
이 문장이 본과 벨의 여정이 어떨지 조금은 짐작가게 하는군요^^;;
물웅덩이를 들여다보는 본과 벨.
물에 비치는 모습을 통해,,
본과 벨이 각각 다르게 사물을 본다는 걸 알 수 있죠.
본은 진한 물감처럼~
벨은 사각사각 색연필처럼~
표지의 모습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본 모습이고요ㅎㅎ
"따로 또 같이 자기의 길을 가."
같은 공간을 이동하고 있지만,,
본이 보는 세상과 본이 보는 세상은 같지 않아요.
본이 느끼는 방식과 벨이 느끼는 방식도 같지 않지요.

둘이 바라보는 새의 모습은 반반^^
똑같이 새를 보지만
느끼는 것을 다르다는 것을 이렇게 재치있게 표현하다니요~~!!
시냇물에 풍덩 뛰어들어 신나게 헤엄쳐 건너는 본과
온몸이 쭈뼛 선 채 긴장하는 벤.
나무 위에 편하베 앉은 벨과
나무 위로 가고 싶지만 싶지 않은 본.
이렇게 다르지만 둘은 함께 나아갑니다.
깜깜한 동굴 속을 조심조심 어렵사리 걷는 본.
주변이 환하게 보여 앞서 걷는 벨.
이렇듯 서로 다르기에
나의 부족한 점을 상대가 메워주고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채워주면서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배경이 흰 색일 때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
바라보는 사물 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모든 세상 역시나 다르게 느끼지만,,
각각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견생과 묘생..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둘은
집으로 함께 돌아와 포근한 난로 앞에 몸을 말고
서로 꼭 안고 잠이 듭니다.
서로의 삶의 방식이 전혀 달라도
모습과 생각이 달라도
서로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둘이 모습이 평온해 보여요.
무엇이 더 낫다,, 무엇이 더 옳다,,
간섭하거나 바꾸려들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대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본과 벨.
따로 또 같이
행복할 수 있는다는 걸 보여주는 사랑스런 친구들을 만나보아요^-^
*** 제이포럼 서평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마음으로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