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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섬 ㅣ Dear 그림책
이명애 지음 / 사계절 / 2025년 3월
평점 :
2014년 상상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플라스틱 섬>이
2025년 사계절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10여년이란 시간 동안
<플라스틱 섬>의 표지가 3번 바뀌었고,,
낯설었던 표지의 새 Puffin(코뿔바다오리)은
넷플릭스 <행복한 퍼핀 가족(Puffin Rock)>으로 친숙하고 사랑스러워졌고,,
플라스틱의 위험을 경고하는 책들이 많아졌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쉽게 잊은 플라스틱 섬은 너무나 거대해졌습니다.

잔잔한 바다 위 어깨를 나란히 한 섬들은
평온한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앞면지.
어디에 있는 섬일까요?
표지의 퍼핀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알록달록한 것들이 가득 차 있다고..
눈길을 사로잡는 여러 빛깔,,
이것들은 무엇일까요?
알록달록한 것들이 무엇인지
바다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알지 못합니다.
깨물어 보거나
몸에 두르거나
혹은
몸에 감겼거나
사이에 끼었거나
동물들은 이 알록달록한 것이 자신의 목숨을 빼앗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될까요?
너무도 많아진 알록달록한 것들 속에
허우적허우적 갇히기도 하고
자기도 모르게 먹게 되고 합니다.
알록달록한 것들이 많아질수록 물고기는 점점 줄어드는 것만 같아요.
물고기들도 알록달록한 것을 먹었을까요?
사람들이 와서 이것들을 치우려고 하지만
섬은 금세 알록달록한 것들로 채워집니다.
여기에 온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점점 더 거대해지는 이 섬은 무엇일까요?
내가 살고 있는 이 섬은
바다 한가운데 새로 생겨난 플라스틱 섬이에요.

앞면지의 조용한 바다 위 섬은 플라스틱 섬이었습니다.
줄어들지 않고 점점 생겨나는 섬.
반짝이고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오랜 시간 분해되지 않고 남아있는 플라스틱.
바다로 흘러가 물고기와 바다 생명들을 위협하고 다시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플라스틱.
점점 거대해지는 플라스틱 섬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미약할지 모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노력해야 하는 일이지만,,
누군가가 해결해주기만을 바란다면 너무 늦을지도 모릅니다.
작고 미약하나마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요.
플라스틱을 하나라도 더 줄여나가기로 마음 먹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