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뿐인 인생그림책 40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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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나무와 예쁜 꽃

그리고 쓸쓸한 마음.

오늘도 어제 같은 아침입니다.



넓은 숲에서

늘 혼자인 고치는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보내던 어느 날.

낮에는 홀로 지내다

아무도 없는 밤이 되어서야 산책을 나오는 고치는

이 날 우연히 나무 속의 분홍빛 풀을 만나게 됩니다.

고치와 분홍빛 풀,,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다보니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게 되어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맞는 사람이라는 걸을 알아가는 설레임~~~



매일이 같은 지루한 하루하루라는 고치의 탄식에

오늘은 자신을 만나 특별한 날이 되었다고 다정하게 이야기 해주는 분홍빛 풀.

자신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는 다정한 풀에게

지금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마음이 일렁이는 고치.


그렇게 둘을 함께 하게 되고

이름이 아직 없는 분홍빛 풀에게 꼭 맞는 이름을 지어주겠다 마음먹는 고치.

이를 비뚜름한 눈으로 보던 개미핥기는

그런 흔한 풀이 뭐가 그리 좋냐며,, 저 너머 언덕에 가보라고 말해요.


아름다운 분홍빛 풀의 모습에 첫눈에 반해버렸던 도치는

자신만의 특별한 풀이 세상에 많고 많은 흔한 풀이라는 걸 믿지 못해요.

고치와 개미핥기의 다리만 보이지만

샘물에 비친 모습이

흔들리고 불안한 고슴도치의 마음같았어요.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일 것만 같지만,,

살아온 환경도,, 시간도 달랐던 둘이 함께 하는데는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누군가의 말에 휘둘릴 때도 있고..

사소한 것으로 오해하고 다툴 때도 있고..

습관처럼 굳어진 일들이 상대를 힘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둘만이 공유하는 세계.

서로를 떠올리면 웃음이 나고, 왠지 환해지는 기분.

둘만의 시간과 공간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복잡하고 혼란하고 그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서로 배려하며 맞추어가는 시간 속에서

이전과는 다른 내가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을 때도 있어요.



그대가 생각하는

그대가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그 사랑에게 어떤 이름을 불러주고 있나요?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삶.



*** 제이포럼 서평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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