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요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43
올리비에 데보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2월

겨울잠을 자지 못하는 곰이라니,,

환경과 사회 문제와 연결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사회 그림책 같지 않게(?) 색감이 너무 예뻐요 +ㅁ+

갈색 곰을 아끼는 생쥐와 아누크를 아끼는 펭귄들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 곁에 소중한 이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미약하나마

자연이란 소중한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다정하기,,, 마음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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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꽃과 분주한 꿀벌들,,

봄이 찾아온 들판에 생쥐는 너무나 기뻐요.

가장 친한 친구 곰의 겨울잠이 끝나는 날이어서요.

친구를 위한 선물로 보이는 커다란 꿀(?)을 수레에 끌고 가는 생쥐는

만남을 고대하며 즐거워 보이네요ㅎㅎ

반가운 만남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전혀 개운해 보이지 않는 곰은

겨울 내내 너무 따뜻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해요ㅠ.ㅠ

집 안도,, 밖도 너무 더웠고

그렇게 어느덧 봄이 되어버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곰.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생쥐는 시원하게 잘 수 있는 북극으로 갈 것을 권하고,,

햐안 북극곰들이 갈색곰을 받아줄지 걱정이 앞서자 하얀색을 칠해주는 생쥐.

겨울잠을 깨기만 기다렸던 생쥐는

친구 곰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요.

더이상 같이 있을 수 없게 되더라도

친구를 위해 기꺼이 나서주는 생쥐.

표지의 분홍 침낭가방을 맨 곰은 그렇게 북극으로 떠나요~~

시원한 곳에서 푸욱 잠을 잘 수 있다니!!

하지만,,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아요.

가도가도 아직도 숲과 들판은 푸르렀어요.

도대체 북극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열기구에 의지해 북극을 향하던 곰은 우연히 갈색곰을 만나게 됩니다.

갈색곰 아누크는 사실 하얀색 북극곰이었어요.

아누크의 친구 펭귄들이 아누크를 위해 갈색으로 칠해준 것이었어요.

빙하가 녹아 사냥을 할 곳이 없어 먹이를 구하러 초원으로 가는 길이었고,,

곰도 겨울잠을 자지 못해 북극으로 가고 있다는 말을 전해요.

흰색으로 칠한 갈색곰.

갈색으로 칠한 북극곰.

북극에서도 초원에서도 살기 어려운 곰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어렵게 만들었을까요?

모든 게 다 망가진 것 같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뒤늦은 경각심과 노력에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거대한 변화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미미할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는 살아있고 살아가야 하기에 절망할 수만은 없어요.

갈색곰과 아누크는 결국 자신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나를 걱정하고 아껴주는 이들이 있는 곳으로요.

세상 모든 것이 망가져도

친구들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

여전히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세상 모든 것이 망가져도

친구들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